"절벽에서 살아남는 법, 변화와 집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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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헤지스 남성’ BPU장

2016-09-21 오전 10:17:30





“브랜드가 정체돼 있으면 소비자들은 금방 알아차립니다. 특히 트래디셔널(TD) 브랜드들은 변화에 소극적인 편이어서 요즘 같은 장기 불황에는 어려움이 더 심하죠. ‘헤지스’도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느끼고 이 절벽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선택과 집중, 그리고 변화에서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TD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금 ‘헤지스’는 나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그만큼 ‘헤지스’ 남성 라인의 성장세는 놀랍다. 매 월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지난달에는 전년대비 3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했고, ‘윔블던’ ‘피터젠슨’과의 콜래보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제의 브랜드로 떠올랐다. 여기에 자사 온라인 플랫폼 LF몰에서도 동반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기능성 아이템인 레인팬츠의 완판 행진까지 더해져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상훈 ‘헤지스 남성’ BPU장이 꺼낸 답은 간단 명료했다.

“선택과 혁신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분산되지 않도록 집중한 것이 적중한 것 같아요. ‘윔블던’ ‘피터젠슨’등과의 콜래보를 통해 브랜드가 보여주고자 하는 콘셉을 하나로 통일했고, 기능성 레인팬츠도 하의 제품에만 집중해 출시한 것이 맞아 떨어졌죠. 소비자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한 것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진 것 아닐까요?”

올 여름 시즌 ‘헤지스’ 매출의 상승세를 이끈 중심축은 ‘윔블던’과 ‘피터젠슨’의 콜래보 라인이다. 이들 모두 80%대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이른바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스포티한 ‘윔블던’과 캐릭터가 강점인 ‘피터젠슨’의 이미지가 시너지를 발휘해 한층 젊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헤지스’는 젊은층을 다시 끌어들이며 보란 듯이 유통가의 이슈 브랜드로 떠올랐다. 새롭게 효자 상품으로 등극한 레인팬츠의 경우 물에 젖지 않는 기능성 소재를 하의류에 집중, 6000장 물량을 완판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온라인 플랫폼인 LF몰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F몰 내 매출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년 대비 25%의 신장세를 보일 정도로 소위 잘 나가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이커머스에서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헤지스’의 유연한 브랜딩 전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헤지스’는 올해 남성라인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초과달성도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그 조짐은 이미 ‘피터젠슨’ 콜래보 라인의 판매 호조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상훈 BPU장은 “출시된 지 1주일도 안돼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화보에서 선보이지 않은 제품으로까지 고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콜래보 성공 사례가 여타 패밀리 라인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헤지스’ 전 라인이 동반 상승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캐릭터 있는 브랜드로 새롭게 부각되다 보니 캐릭터에 열광하는 중국, 대만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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