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중국 소비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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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해 성과 올려

2016-10-04 오전 9:23:18


2015년 국내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는 약 1800억(관세청 자료 기준), 그 중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거래가 성사된 플랫폼이 있다.

2013년 9월 선보인 ‘카페24’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현재 ‘카페24’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소비자와 거래하는 쇼핑몰은 약 5만개에 달한다.

해외 역직구 플랫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카페24’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 오프라인을 물론 온라인에서도 강력한 소비력을 보여주는 중국 소비자를 성공적으로 공략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는 브랜드를 만나봤다.




‘바가지머리’ 성공 경험을 뷰티에 접목
김윤경 '그라운드플랜' 대표


“저희 제품이 단 한번도 판매된 적이 없는 중국 ‘샤오홍수(www.xiaohongshu.com)’ 쇼핑몰의 커뮤니티에 ‘그라운드플랜’ 제품 후기가 70여 개에 이르더라고요. 이례적인 일이라 화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도대체 어떤 제품이냐’며 판매를 요청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매출로도 이어졌죠.”

지난해 초 론칭한 오가닉 화장품 ‘그라운드 플랜’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미 국내 판매량 중 외국인 구매 비중이 50%를 훌쩍 뛰어넘은 ‘그라운드 플랜’.

해외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활용 중국어, 영어, 일어로 제공되는 역직구몰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채 1년도 지나기 전에 역직구몰을 찾는 해외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아직 3분기가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해외 매출은 지난해의 170%를 넘어섰어요. 중국에서 2주에 한번씩 천만원이 훌쩍 넘는 규모를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소비자도 있어요.”

별다른 광고나 홍보활동 없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이토록 환영 받는 비결이 궁금했다. 김윤경 ‘그라운드플랜’ 대표는 “‘바가지머리’를 시작으로 ‘바리에디션’까지 11년 동안 브랜드를 굳건히 유지해온 저력”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SNS를 활용해 제품을 어필한 것도 주효했다. 일상적인 한국의 풍경을 배경으로 편하게 입고 찍은 옷으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은 ‘바가지머리’의 마케팅 기법을 ‘그라운드 플랜’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국내에 어디를 가든 그 장소를 배경 삼아 ‘그라운드플랜’ 제품을 사진 찍고 SNS에 공유했어요. 한국 브랜드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의 일상적인 풍경을 함께 보여줄 수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차근차근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특허와 브랜드 상표 등록은 이미 마쳐놓은 상태. 대표 상품인 미스트는 직접 판매에 필수인 위생허가 신청까지 이미 진행했다. 최근에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동영상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고.

“요즘은 소비자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앞으로는 사진을 넘어 동영상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갈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취향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겠지요.”




예쁜 구두 찾는 예비신부들 입소문 탔죠
정고운·하신안 '슈즈드블랑' 대표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해외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의 웨딩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저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보니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갖추면, 분야를 막론하고 해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걸 체험하고 있어요.”

지난 2014년 론칭한 슈즈 브랜드 ‘슈즈드블랑’의 정고운, 하신안 공동 대표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삼청동 인근에 자리한 오프라인 매장에 몰려드는 국내외 고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발제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식 때 예쁜 웨딩 슈즈를 구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덜컥 시작한 사업이지만, 그에 공감하는 예비 신부들이 적지 않았는지 브랜드는 금세 예비 신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온라인을 위주로 국내 판매를 이어가던 2014년 말 ‘카페24’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작한 글로벌 쇼핑몰을 열고 본격적으로 해외 소비자에게 제품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한 상품력은 해외에서도 통했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이 상반기보다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고객 중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고객들이 95% 이상 차지하는 것 또한 ‘슈즈드블랑’의 특징이다.

글로벌 사업을 시작한 이래 홍콩, 대만, 중국 등에 거래선이 생겨 현지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지만, 한국에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구매를 예약하고 쇼룸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인이나 SNS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게 된 이들이 직접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구매하고자 하는 것이다.

“좋은 퀄리티의 제품과 더불어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슈즈드블랑’은 브랜드 컬러인 민트를 활용한 제품 박스로도 인지도가 높아요. 커뮤니티에서 민트 줄무늬 박스 신발 브랜드로 저희를 문의하는 분도 계시대요. 해외에서는 브랜드 이름보다 이미지로 기억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아요.”

한국의 웨딩문화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감지한 ‘슈즈드블랑’은 최근 안국동으로 쇼룸을 옮기면서 드레스 대여부터 스튜디오 촬영까지 결혼식 패키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웨딩 슈즈로서의 기능이 가장 크겠지만 브랜드를 찾는 분들이 행복한 결혼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였으면 좋겠어요. 특히 해외에서 쇼룸까지 찾아오시는 분들이 더욱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요.”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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