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루엣 살린 디자인으로 마니아 사로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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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신진 디자이너 어워드서 1위 수상도

2016-08-05 오후 7:14:57

박지하 '지아베크' 디자이너





 
“입는 분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테일러링에 가장 신경쓰고 있어요. 디자인에 따라 피팅, 샘플링을 10번까지 하기도 해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제작하면 소비자가 입었을 때 확실히 달라요. 핏과 실루엣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 움직일 때 옷이 전혀 걸리적거리지 않고 편안하거든요. 저희 옷을 한 번 입어보신 분들이 재구매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그런 편안함이 아닐까 싶어요.”

박지하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프랑스 감성의 자연주의 라이프캐주얼 디자이너 브랜드 ‘지아베크(JIAVEC)’가 주목 받고 있다. 디자이너의 이름인 ‘지하(JIHA)’와 ‘함께’라는 뜻의 프랑스어 ‘아베크(AVEC)’를 합성한 브랜드 네임처럼 입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옷을 선보이며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공부와 인턴십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후 처음에는 정통 테일러링을 구현하는 어반 클래식 꾸뛰르 디자이너 브랜드를 론칭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빡빡한 삶에 회의를 느끼고 여유를 찾고 싶어지더라고요. 돌파구를 찾던 와중에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저처럼 유연한 디자인과 소재를 원하는 소비자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부에 닿았을 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소재와 자연스러운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지아베크’를 론칭했지요.”

자연스러움 속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품격이 느껴지는 특별함을 담은 ‘지아베크’의 디자인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견고하고 정성스러운 입체재단을 통해 인체의 바디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강조하는 디자인은 지난 2014년 론칭 이래 불과 2년 만에 마니아층이 형성되는 원동력이 됐다. 또한 소비자의 호응을 증명하듯, 올해 초 진행된 성장 가능성과 독창성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현대백화점의 ‘패션코드 디자이너 어워드’ 시상식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유통 구조와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하기 위해 ‘지아베크’는 매 시즌 전체 아이템의 50%의 디자인만 완성하고, 나머지 50%는 시즌 1~2달 전에 완성하는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다.

“모든 아이템을 6개월 전에 완성해버리면 소비자의 감성과 동떨어지게 되고, 모든 아이템을 1~2달 전에 완성해버리면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이너 감성을 잃게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절충안을 찾은 게 절반 정도는 브랜드 콘셉에 맞춰 미리 준비하고, 나머지는 브랜드 콘셉과 트렌드를 접목해서 선보이는 거예요. 이렇게 전개하다 보니 콘셉은 유지되고, 소비자의 호응은 높고, 유통 채널인 편집숍에서도 반기고, 재고 부담은 줄어 ‘일석사조’의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디자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보니 해외에서의 러브콜도 이어져 이미 지난해부터 홍콩 편집숍 ‘i.t’, 중국 온라인 쇼핑몰 ‘문바사’ 등에도 입점해 있다.

“론칭한 지 오래되지 않아 일단 국내 전개에 신경을 쓰다 보니 해외에는 조금 소홀해져 있어요. 올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나면 브랜드 전체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매장을 마련하고, 해외 전개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지아베크'는 입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옷을 선보인다.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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