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멀티숍 시장, “나 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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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 전년대비 1000억 늘어난 5400억 무난할 듯

2016-07-07 오후 7:55:38


슈즈멀티숍 시장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 자사 운영 브랜드인 PB의 인기가 매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명동 'ABC마트'



슈즈멀티숍 시장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멀티숍 내 ‘나이키’와 ‘아디다스’ 브랜드가 매출을 주도하고, ‘리복’ ‘아식스’ 등이 뒤따르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슈즈멀티숍들이 직접 전개하는 PB 브랜드들도 효율을 높이며 성장세에 한몫하고 있다.

슈즈멀티숍 브랜드들은 올해 1~4월까지 전년대비 10~20%대 신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들어서는 이보다 높은 20~40%대라는 신장률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ABC마트’는 올해 들어 전년대비 1~4월까지 10% 초반 신장률을 기록했다. 5월 다소 주춤하더니 또다시 6월 들어서서는 40%대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감안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ABC마트’는 연말까지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150개에서 현재 유통망은 164개, 여기에 연말까지 20여 개를 더 추가할 방침이다. 목표 매출 또한 전년보다 1000억원 더 올려 잡아 지난해 4400억원 달성에서 올해 5400억원으로 정했다. ‘ABC마트’의 이러한 성장은 단연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나이키’가 2~3년 전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이상 늘어났다. ‘아디다스’ 또한 슈퍼스타, 스탠스미스에 이어 최근 노마드라인까지 인가를 끌며 매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ABC마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각각 전체의 25~30%, 13~18%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ABC마트’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PB 성장에도 나선다. ‘누오보’ ‘홉킨스’뿐만 아니라, ‘대너’의 인지도 상승을 위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브랜드 전개를 본격화한 러닝 전문 브랜드 ‘써코니’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핫티’ 명동점 월 9억원대 매출, 홍대 10호점 오픈

신규 멀티숍 ‘핫티’도 높은 성장세를 보여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5년 2월 서울 명동에 첫 선을 보인 ‘핫티’는 같은 해 6월 대전점에 이어 울산 성남점, 서울 여의도 IFC몰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지난 6월 15일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핵심 지역인 홍대 상권에 10호점을 열면서 공격적인 브랜드 전개를 보였다. ‘핫티’는 ‘나이키’ ‘아다디스’ ‘뉴발란스’ ‘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프리미업급 상품 비중이 높은 슈즈 멀티숍이다. 특히 최근 매출을 주도하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상품력 강화가 눈에 띈다.


슈즈멀티숍의 외형 매출을 좌우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핫티’의 운영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상품 공급에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핫티’의 매출 또한 상승세에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명동점의 경우 지난해 2월 오픈 초 월 4억원대 매출에서 최근에는 월 9억원대라는 매출 기록을 달성 중이다.

후발 주자인 만큼 ‘핫티’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홍대점의 경우 스마트 오더 트레킹 시스템과 터치 스크린을 통한 현장 주문 및 결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의 호응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스마트 오더 트레킹 시스템’은 고객이 신발과 사이즈를 고르면 바코드 리더기를 통해 읽은 신호가 창고에 전달되고, 이후 창고에서 신발이 자동으로 고객 앞까지 도착하는 방식을 말한다. 판매 직원이 창고에 다녀오지 않고도, 고객에게 신발이 자동으로 전달돼 고객을 계속해서 응대를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터치 스크린 주문 결재 시스템’은 매장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신발을 터치해 선택한 후 결재하면 해당 신발이 원하는 주소지로 자동 배송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는 터치 스크린을 통해 신발을 선택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서비스되고 있고, 조만간 결제까지 이뤄지도록 해 서비스 정식 오픈을 한다는 계획이다.

안영환 ‘핫티’ 대표는 “홍대 10호점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 기능을 도입한 디지털 스토어 콘셉의 매장”이라면서 “기존 슈즈멀티숍과 차별화된 기법을 계속해서 도입해 ‘핫티”의 시장 장악력을 계속해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홍대 '핫티' 매장 전경



◇ ‘레스모아’ 20%대 신장률 기록, 명동 3호점 예정

금강의 ‘레스모아’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1~5월까지 18%대 신장률을 기록하더니 6월 들어서서는 20~30%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레스모아’도 마찬가지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고, 자사 브랜드(PB)인 ‘로버스’ ‘포니’ ‘스프리스’ ‘클락스’ 성장이 눈에 띈다. 특히 ‘로버스’의 경우 그때그때 유행하는 스타일의 상품을 순발력있게 공급해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 또한 중저가대로 부담 없는 구매로 연결되는 게 강점이다.

‘레스모아’는 지난해 75개의 유통망에서 올해 5개를 추가로 열고 5개의 비효율 매장을 정리해 75개 그대로다. 하지만 매출 신장률은 두 자릿 수 성장을 보여 브랜드 효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레스모아’는 전국 핵심 상권과 복합 쇼핑몰에 유통망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물 명동에 오는 8월 3호점을 오픈한다. ‘레스모아’의 최근 강세로 서울 명동 1호점은 연간 110억원대, 2호점은 연간 100억원대 기대 매출 추이를 보고 있다. 따라서 3호점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남동현 ‘레스모아’ 이사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빠져 나온 고객들이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슈즈 브랜드 고객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단독 매장이 아닌 슈즈멀티숍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레스모아’는 이러한 고객의 변화에 맞춰 매장과 상품에도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품의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 매장 환경 등 슈즈 멑티숍의 강점을 더욱 높여 슈즈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슈즈멀티숍 ‘에스마켓’도 대구 동성로점의 경우처럼 신축 건물을 통째로 임대해 메가 숍으로 오픈하는 등 최근 슈즈멀티숍 시장의 강세에 편승하고 있다, ‘풋마트’ 또한 2015년부터 경기 호황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20%에서 올해 6월 현재까지 25%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슈즈멀티숍들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일명 ‘갑’의 위치에 있는 글로벌 브랜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보면 자칫 편집숍 브랜드 고유의 방향과 정체성을 잃을 수 있고, 외형은 크지만 실제 내실이 부실해져 어려움과 맞닥뜨릴 수 있음을 지적했다.


'레스모아'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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