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이의 재미있는 일본 라이프스타일

올해 일본 패셔니스트 사이의 화제는 단연 팬츠 트렌드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이 스카초(Skir-Cho)와 스칸츠(Skants). 이 아이템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후지TV드라마, <5시부터 9까지~나를 사랑한 스님~>의 여자 주인공, 이시하라 사토미가 즐겨 입어 유행을 일으키며 와이드 팬츠, 가우초 팬츠와 함께 여성 팬츠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팬츠 트렌드는 현재 일본에서만 일어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커트 실루엣의 팬츠, ‘가우초(Gaucho)’ 트렌드의 진화형이라고 볼 수 있다.
◇ 팬츠로 여성미 뽐낸다?
우선 스카초와 스칸츠의 정의에 대해 알아보자. 스카초는 스커트와 가우초 팬츠의 신 조합어로 바지보다는 풍성한 넓이로 외관상 스커트로 보일 정도로 여성미가 강조된 실루엣을 말한다. 또한 스칸츠는 스커트와 팬츠의 조합어로 발목까지 오는 치마바지를 칭한다.
스카초는 무릎 밑의 7부 정도로 가우초 팬츠보다 서있을 때에는 스커트 실루엣으로 보이는 팬츠이며, 스칸츠는 8~10부의 발목길이로 와이드 팬츠보다는 스커트 실루엣이 훨씬 많이 나는 팬츠를 일컫는다. 길이와 허리부분의 다트 등으로 구분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설득력 있는 명확한 구분은 확립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스칸츠와 스카초는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포인트이다. 컬러 또한 선명해졌으며, 청이나 모직, 면소재의 가우초 팬츠보다는 단조로운 일반 소재를 가공한 플리츠(기계적인 주름), 하늘하늘한 천으로 만들어진 자연주름이나 레이스 소재 등으로 가볍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여서 체형을 커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스키니진과 달리 여유있는 디자인으로 특히, 엉덩이 부분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은 물론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뿐만 아니라 40~50대의 수요로도 확산되고 있다.

◇ 새로운 팬츠 트렌드를 반영하는 패션기업
‘유니클로’와 ‘GU’ ‘INGNI’ ‘MURUA’ 등에서는 작년부터 루즈핏으로 제작된 와이드 팬츠와 가우초 팬츠 등을 출시했으며, 올해부터는 스카초와 스칸츠 등도 추가로 라인업하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디자인도 캐주얼룩부터 오피스룩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우초 팬츠는 품이 넉넉해서 활동하기 매우 편하였으나, 단조로운 소재여서 다양한 연출이 어려웠던 반면, 스카초와 스칸츠는 주름이나 레이스 등으로 가공된 소재로 한층 폭넓은 스타일을 제공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런데 키가 작은 사람이 입을 경우, 더 작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상의까지 풍성한 스타일로 입으면 어울리지 않고, 길이 또한 무릎 밑에서 발목까지 오는 디자인으로 양말이나 신발 스타일링 등 코디네이터에 신경을 써야 세련되게 입을 수 있다.
◇ 와이드 팬츠 연출법은?
스칸초나 스칸츠는 키가 큰 여성에게만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에는 시선을 하체에 줄 수 있도록 하얀색의 블라우스나 티셔츠, 얇은 니트나 타이트한 상의를 입어으면, 상대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0대 여성의 경우, 스칸츠와 보더 티셔츠, 스니커즈를 이용하여 산뜻한 코디네이트이나 계절에 맞는 파스텔 컬러의 배색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살려 젊음이 돋보일 수 있다. 외형상 치마이나 바지여서 활동이 편하며, 9~10부의 스칸츠를 선택한다면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30대 여성이라면 블랙 니트 톱과 흰색 스칸츠나 강렬한 빨간 스칸츠에 검은 가죽재킷으로 보이쉬하면서 여성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으며, 샌들이나 스니커스를 신으면 캐주얼하면서 우아한 연출이 가능하다. 펌프스, 스니커즈, 로퍼, 샌들, 정장용 구두 등과 어느 신발과도 조화롭게 매치할 수 있다. 올 여름, 스칸츠나 스카초로 시원한 여름을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30대 여성 패션제안 - 스칸츠 Le Dome 긴자(왼쪽)와 드라마 속의 이시하라 사토미 스칸츠 코디네이션 |
20대 여성 패션제안 - 'FRAY I.D'의 스칸츠 |
'LAUTREAMONT'의 스칸츠(긴자 쁘렝땅 백화점) |
김숙이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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