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콤마이' 이은희 디자이너 |
"초반 '이콤마이'는 소재나 디자인이 과감했어요. 그땐 정말 만들고 싶은 옷을 다 만들어 본 것 같아요."
'마드모아젤 희'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0년 세상에 여성복을 내놓은 이은희 디자이너. 이 디자이너는 국민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한 후 브랜드 '임선옥'에서 노하우를 쌓았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1기로 입주한 바 있으며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식과 국립 현대 무용단 의상을 디자인한 실력파다.
그녀는 올해로 7년차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패션업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몸소 느꼈다. 그 사이 브랜드명도 '이콤마이'라는 새 옷을 입었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 불어 닥친 SPA 공습 속에서 '이콤마이'는 독자 노선을 선택하고 천천히 가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디자인을 풀어나가는 방식에 변화도 줬죠.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고민을 오래 하다 보니 오히려 미니멀하고 심플한 옷들이 나오더라고요."
이 디자이너는 옷에 풀어내던 과감한 시도들을 뒤로하고 브랜드의 독창성과 메시지를 확립하는 데 집중했다. 더불어 옷의 일부분의 본질을 집중적으로 표현하거나 디테일로 발전시키며 절제, 제거, 생략의 미를 중요시했다.
힘을 뺀 옷에 소비자들은 반응했다. 특히 2015 F/W 아이템인 '웨이브 커프스 셔츠' 셔츠 바람이 불었던 지난해 '이콤마이'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배우 박소담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입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플한 디자인에 위트 있는 트임을 앞세운 컷아웃 시리즈도 인기를 얻는 데 한몫했다.
"평면적인 재단법과 직선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이콤마이'를 통해 간소함 속에서도 깊고 풍요로움을 전달하고 싶어요. 잘 팔리는 옷이 아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옷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이콤마이'의 컷아웃 시리즈 제품 |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는 2016 S/S 룩북 |
2016 S/S 룩북 |
2016 S/S 룩북 |
강하나 기자
khn1@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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