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수출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소재들이 바이어들로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케이준 컴퍼니 전시 부스 |
해외에 수출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소재들이 바이어들로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맞추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인정하는 다양한 직물들이 오는 7월 12~14일 대치동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리는 ‘제6회 패션리테일페어’ 에서 소개된다. 이번 전시회는 ‘제8회 서울패션소싱페어’와 동시에 열릴 예정이며, 여기에는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이 15 개사와 함께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장두훈 신흥 대표는 “국내 직물 업체들은 지금까지 대량 생산에 몰두하며 해외 수출에만 주력해 왔으나 이제는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소량 다품종 거래가 자리를 잡고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 패션 기업들과의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전시회 참가를 통해 좋은 바이어를 많이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패션 기업들과의 콜래보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는 주요 참가사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한다.
◇ 케이준컴퍼니
케이준컴퍼니(대표 강성문)는 유아복과 침구류에 주로 쓰이는 오가닉 코튼 직물 전문 업체다. 일본에서 열리는 ‘재팬 크리에이션’ 등에 참가해 국내 대표 기업으로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오가닉 코튼을 비롯해 뱀부(대나무), 헴프(대마), 텐셀 등 천연 섬유와 재생 섬유를 활용해 편직 및 교직의 친환경 직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이후 매년 획득하고 있는 글로벌 인증 시스템에 따라 제품을 생산 공급해 고객들로부터 신뢰성을 쌓아 왔다. 올해도 국제 친환경 섬유 인증 마크인 GOTS(The 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와 OCS(Organic Content Standard) 인증을 갱신하고,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도 참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 라인을 천연 섬유와 재생 섬유 군으로 나누고 각 군에 신제품을 대거 추가해 2005년 설립 이후 오가닉 코튼 전문 업체로 각인되어 있던 이미지를 ‘지속가능한 섬유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 신흥
신흥(대표 장두훈)은 국내 대표적인 재킷용 교직물 전문 기업이다. ‘모노텍스’를 대표 브랜드로 전개하고 있는 신흥은 일찍이 ‘프리미에르비죵 파리’에 참가해 우수한 원단 브랜드로 호평을 받아 왔다.
이 회사는 울 라이크한 캐주얼 재킷용 N/P 복합직물과 라이트한 스판덱스 직물, 듀폰 ‘소로나’를 이용한 에코 프렌들리 직물 등으로 인기를 얻어 왔다. 특히 에코 프렌들리 직물은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독일의 ‘휴고보스’는 물론 ‘헤지스’ 여성 프렌치 코트와 ‘갤럭시’ 남성 재킷용으로 공급 중이다.
원단 경사와 위사에 서로 다른 섬유를 사용하는 다양한 교직물을 제직해 후가공을 거쳐 의류용으로 개발해온 신흥은 의류용 일변도에서 벗어나 비의류용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샤무즈에 가까운 고수축 원사인 PNH 직물은 카시트, 소파, 가방 등에 두루 사용된다.
신흥은 원단 중심에서 벗어나 의류 완제품을 전시하는 샘플실을 서울 무역사무소에 갖춰 바이어 상담에 활용하고 있다.
대구에서 90대의 직기를 가동 중인 신흥은 중국 상하이 현지 법인의 기능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장두훈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패션 기업과 중국 바이어를 겨냥한 신소재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 모다끄레아
모다끄레아(대표 이정민)는 실크 라이크한 여성복 소재 전문 기업이다. 의정부 본사와 디자인소재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LA.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칠레 산티아고, 터키 이스탄불, 중국 광저우와 샤오싱(커차오)에 지사를 두고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영국의 ‘테드 베이커’와 ‘훕스’를 비롯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브랜드,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등에 여성복 니트 및 우븐 원단을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동대문 시장에 매장을 오픈해 실크 라이크한 폴리에스터 프린트물과 후가공 직물, 자수 직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가공 기술이 뛰어난 이 회사의 시폰, 크레이프데신(CDC), 새틴 등 우븐과 레이스를 비롯한 다양한 니트 소재는 재킷 등 아우터웨어, 브라우스, 드레스, 스커트, 원피스, 캐주얼웨어, 라이트 정장류 등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 30년 간 해외 수출에 주력하며 우리가 만든 소재를 가지고 외국 바이어들이 엔조이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제는 국내 패션 업체와 거래하며 국내 산업에 기여하고 싶어 동대문상가에 매장을 냈다. 패션 업체들과 협업해 디자인과 소재를 개발하며 필요하다면 태스크포스팀도 가동하려고 한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 알앤디텍스타일
알앤디텍스타일(대표 강영광)은 자체 연사ㆍ염색 공장을 보유하고, 여성용 아세테이트 우븐ㆍ니트 직물을 생산 수출하는 기업이다.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품 개발이나 빠른 납기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패션리테일페어’에 참가한다.
이 회사는 안감용으로만 쓰이던 기존 아세테이트 원단을 겉감용으로 개발했으며, 트리아세테이트 직물ㆍ니트 등도 개발했다. 원단가공이 쉽지 않은 겉감용 드레스ㆍ슈트용 아세테이트 원단을 주력 아이템 삼아 기술력을 축적하고 자체 공장의 염색을 통해 바이어의 개발ㆍ샘플 요구 등에 신속 대응하고 있다.
알앤디텍스타일은 1년에 10회 이상 파리, 뉴욕, 상하이, 베이징 등에서 열리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다.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는 독립관을 구성해 참가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열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심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DKNY’ ‘망고’ ‘자라’ ‘게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원단을 공급 중이다.
◇ 한원물산
한원물산(대표 정우한)은 의류용 직물에서 전환해 식물성 섬유인 한지 가죽 ‘하운지’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이다. 한지 가죽 ‘하운지’는 신발ㆍ가방ㆍ모자ㆍ의류 등 사용 범위가 넓고 일반 가죽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면서 가격도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열린 ‘패션리테일페어’의 한국섬유수출입조합 공동관에 참가해 가방, 신발 등 잡화 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모자ㆍ가방ㆍ신발ㆍ베스트 등 다양한 샘플을 전시해 이틀 동안 꾸준한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다시 참가한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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