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년차 사업 연륜 돋보여…글로벌 브랜드 도전
이은혁 ‘카네브로스’ 대표
스트리트 패션 기반의 도메스틱 브랜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블랙 스트리트’라는 새로운 콘셉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가 있다. 블랙 스트리트 패션을 대중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네브로스’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 동대문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
“25살 때 동대문 노점 옷가게에서 시작했어요. 어느덧 13년이 지났네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지금의 ‘카네브로스’를 론칭하고 운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동대문에서의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는 밑바닥이라 힘든 시간일지 모르지만 저에겐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키워줬죠.”
이은혁 대표의 말에서 자부심과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노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홀로 패션을 공부하고 동대문의 구석진 작은 통일상가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13년이 흐른 지금 중국 지사와 탄탄한 생산 기반을 갖춘 블랙 스트리트 패션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하지만 이 대표는 ‘시대의 흐름을 잘 탔다’며 겸손해 했다.
“13년 전 홀세일 비즈니스를 시작했던 시기에 이커머스가 도입됐죠. 그때 이커머스가 유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느꼈어요. 남보다 한발 앞서 온라인 전용 제품을 개발하면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톱 셀러로 인정받았죠. 그 동안 산전수전을 겪으며 사업적 마인드도 배울 수 있었고 남 부럽지 않은 탄탄한 생산기반도 다질 수 있게 됐습니다.”
◇ ‘블랙’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리바이스의 청바지, 유니클로의 후리스 등 시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은 하나 같이 히트 아이템을 갖고 있죠. ‘카네브로스’도 이처럼 블랙 스트리트하면 떠올리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 블랙 스트리트 패션이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카네 브로스’는 이미 많은 마니아 층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랙 패션은 여전히 해외의 고가 브랜드가 대부분이고 정식으로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가 드물어 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일찌감치 이 대표는 이러한 시장의 필요성과 성공 가능성을 예견했다.
“블랙 컬러는 누구나 좋아하고 체형 보정 효과도 있어 세대를 막론하고 입기 좋은 색상이지요. 여기에 트렌디한 스트리트와 스포티한 감성을 더하면 멋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어요. 합리적인 가격에 대중성을 가미한 블랙 스트리트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겁니다.”
이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지난해 4만 9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있는 항공점퍼를 출시, 초두 물량 4000장을 완판하는 히트를 치며 브랜드의 효자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티아라, 원더걸스, 하하, 김종국 등 연예인들이 즐겨 입으면서 스타들이 먼저 찾는 핫한 브랜드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 중국 진출…이젠 글로벌이다
‘카네브로스’는 무신사 등 유명 온라인 셀렉트 숍은 물론 다수의 오프라인 편집숍에서 매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압구정에 매장을 오픈하며 마니아 층을 늘려가고 있다. 이 대표는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를 단순히 브랜드 매장이 아닌 다양한 블랙 패션을 아우르는 편집숍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염두에 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광저우에 디자인실과 쇼룸까지 갖춘 중국 지사를 설립한 이 대표는 글로벌 진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을 보다 확실하게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카네브로스’를 운영하면서 브랜딩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었어요. 앞으로는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젊은 층들이 블랙 스트리트하면 ‘카네브로스’가 떠오르도록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콘셉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생각입니다.”
‘카네브로스’는 블랙 스트리트 패션을 대중적으로 재해석한다.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를 끈 항공점퍼 |
'카네브로스' 맨투맨 |
강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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