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란홈 |
넘쳐나는 재고로 중국 패션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은 ‘하이란홈(Heilan Home)’.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재고가 95억 8000만 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란홈’ 자산의 40%에 달한다.
사실 재고 부담은 ‘하이란홈’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패션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중국 패션 재고는 앞으로 15년 동안 중국 패션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도 전 국민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에 이른다.
◇ ‘하이란홈’ 95억 8000만 위안으로 1위
중국 패션업체의 재고 누적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서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들어오면서 악몽이 시작된 것. 현재까지 2015년 실적을 발표한 패션 관련 상장 기업은 38곳. 와인드(Wind)의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재고 총량은 354억 위안(약 64조원)으로 자산의 21.5%를 차지한다.
특히 ‘하이란홈’이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란홈’의 재고는 전년대비 57.4%나 증가한 95억 8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하이란홈’은 급격한 재고량 증가의 원인이 ‘생산량을 늘린 반면, 따뜻한 겨울의 여파로 2015년 겨울 제품 판매가 부진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하이란홈’ 외에 치피랑 그룹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재고가 8억 4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 치피랑은 지난해 총자산이 2억 6000만 위안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도우, 션마, ST&SAT, 빠오시냐오의 재고도 각각 10억 위안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 위안 미만의 재고를 보유한 기업은 랑샤, BAJ 등 5곳에 그쳤다.
◇ ‘메터스방웨이’ 2년간 2000개 매장 줄여
‘메터스방웨이’의 재고도 18억 8000만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총자산의 30%에 이르는 규모다.
재고가 이렇게 늘고 영업이익이 줄다 보니, 매장 철수도 이어졌다. ‘메터스방웨이’는 전국 직영점과 가맹점을 지난 2년새 2000개나 줄였다. ‘메터스방웨이’ 외에 치피랑 또한 지난해 전체의 17%에 이르는 591개의 매장을 철수했다. ‘지우무왕’ ‘시누어’ 등 브랜드도 각각 약 100여 개의 매장에서 철수했다.
패션기업에게 재고는 운영자금을 잠식하고, 회사의 관리비용 부담을 늘림과 동시에, 신상품 출시를 늦추게 되는 원인이다. 전체 수익성을 좌우하는 중요요소 중의 하나인 셈. 일례로 메터스방웨이는 재고발생으로 인해 2015년 미수금이 3.16%, 단기대출이 7.2% 증가했다. 동시에 영업손실은 1억 8500만 위안, 현금보유량은 전년대비 7%나 줄어드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 이커머스 적극적으로 시도하지만 효과는 미약
높은 재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의 패션 기업들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현재 90% 이상의 상장 기업이 이커머스 관련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메터스방웨이’의 움직임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2012년 12월 ‘방고왕’ 출범, 2013년에는 일부 매장을 O2O 매장으로 업그레이드, 2015년 4월에는 코디플랫폼 ‘유프안’ 앱을 출시한 것. 하지만 아직까지 실제적인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분야에 대규모의 인력과 자금을 쏟아 부은 탓에 회사가 어려운 지경에 처하기에 이른다.
‘메터스방웨이’ 외에도 이커머스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션마는 작년 4월 한국의 이커머스 업체 아이에스이(ISE COMMERCE COMPANY LIMITED)에 1억 위안을 투자했다. 바이위안(BAIYUAN) 바지의류기업은 같은 해 7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글로벌이그로우(Globalegrow)’의 주식을 100% 인수했고, 랑시는 한국 유아동복 브랜드 ‘아가방’과 ‘밍싱이추’ 앱의 투자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션마가 이커머스를 통해 전년대비 80% 가량 증가한 18억 위안의 판매고를 달성했을 뿐 다른 대다수의 패션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터스방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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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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