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푸니’가 2002년 흑자로 돌아선 이래 지난해 판매 하락과 비용 상승을 막지 못한 채 적자를 기록했다. |
‘다푸니(Daphne)’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진행된 실적 발표에 따르면 ‘다푸니’의 지난해 매출이 83억7900만 홍콩 달러로 19.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푸니’ 외에도 ‘바이리’와 ‘ST&SAT’ 등 중국 여성 신발 브랜드가 전체적으로 매장 철수, 매출 하락의 위험에 빠져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오프라인 매장의 임대료 상승, 임금 상승, 신발시장의 포화 등은 여성 신발 시장 재편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 판매는 줄고 비용은 늘어
‘다푸니’가 실적 하락을 기록한 것은 최근 10여 년 동안 처음이다. ‘다푸니’는 앞서 올해 초 “그룹의 핵심 사업인 매장 판매율이 2015년 4분기에만 20.2%의 하락을 기록해 2015년 연간 실적이 마이너스 18.5%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이 이렇게 큰 폭의 하락을 보인 만큼 순이익도 마이너스를 보였다.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적자의 원인은 시장 환경 불리, 길어진 여름과 이상 고온으로 따뜻한 겨울이 나타나는 등 이상하고 변덕스러운 날씨, 그리고 운영 비용 상승에 따른 레버지리 효과 증대 등이 꼽히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악화되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지난 2013년과 2014년부터 이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지난 해에만 매장 827개를 철수했다. 이외에도 인원 감축, 공장 이전, 재고 처리에 박차를 가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함께 강구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시도는 실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에 지난 2002년 흑자로 돌아선 이래 최초로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비단 ‘다푸니’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여성 신발의 선두주자 ‘바이리’와 ‘ST&SAT’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전년대비 35~45%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이리’ 외에 ‘ST&SAT’ 역시 지난 2월말에 2015년 실적이 전년대비 매출 7.9%, 이익률 31.72% 하락할 것이라는 잠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 높은 가격 상승률에도 이익률은 줄어
중국국가통계청이 발표한 CPI(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2015년 가격상승률은 의류 2.7%, 신발 2.8%로 전체 평균인 1.4%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렇듯 가격이 올라간 반면 브랜드의 이익률은 더욱 줄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패션 시장의 소비 규모는 전체적으로 성장한 반면 각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하며 매출도 줄어들었기 때문. 일례로 ‘다푸니’의 경우 침체된 소비를 진작하고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세일행사를 끊임없이 진행했고, 이를 통해 새로 형성된 가격 구조는 브랜드의 평균 가격을 전년대비 4.6% 끌어내렸다.
이외에도 이커머스의 발전 역시 전통 패션 기업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발은 의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아직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발을 구매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 이커머스 제휴로 성장동력 모색
중국 여성 신발 시장은 앞으로 3년 내에 적자생존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브랜드에 필연적인 선택인 셈.
최근 브랜드들이 가장 역량을 쏟고 있는 분야는 이커머스다. ‘다푸니’는 ‘티몰’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온오프라인에서 전개하기 시작했고, ‘바이리’는 이커머스에 거액을 투자했다. 이커머스는 경쟁자인 동시에 판매 증대를 이끌 수 있는 채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커머스만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샤오리깡 컨설턴트는 “브랜드 내부의 변화 없이는 신발 산업의 추락을 막기 어렵다”며 “지금의 재편 과정을 기회로 브랜드의 내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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