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유통방식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여성복 브랜드 '포가튼닷츠'는 페이스북에 옷 제작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중계하는 이색적인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김하나 '포가튼닷츠' 디자이너의 30분짜리 동영상들은 300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포가튼닷츠'는 '잊혀진 점'이라는 뜻으로 쉽게 소비하고 잊혀지는 것들을 표현한 여성복 브랜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포가튼닷츠'는 합정동에 있는 '삥 미용실'에서 탄생했다. 학교 졸업 후 지인이 운영하던 미용실에 의상 몇 점을 전시했는데 이것들이 쏠쏠한 반응을 보이며 브랜드 론칭까지 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패션리테일페어와 서울걸즈컬렉션에 참가해 '포가튼닷츠'의 시그니처 그래픽인 도트몽타주를 다양한 기법으로 선보였다. 김 디자이너도 초반에는 매 시즌 컬렉션을 준비하고 백화점과 온라인에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유통망을 넓혀왔다. 그러나 수수료 부담이 커져갔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채널을 찾고 싶었다.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던 시기 그녀는 패션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더스토리'에서 1년여 간 의상제작 일을 병행했다. 그곳에서 의상뿐 아니라 새로운 유통 플랫폼의 강점과 약점 또한 배울 수 있었다.
초반 'AK 플라자' '무신사' '아트리아' '에이랜드'에 입점해 유통망을 구축했으나 브랜드 콘셉과 차이가 있는 곳의 유통 채널은 정리하게 됐다.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전달하고 싶은 스토리를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녀는 지난 세 시즌의 컬렉션에서 잊혀진 기억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현대사회의 인간관계에서 나타나지 않는 냉소와 오만을 표현했다.
더불어 김 디자이너는 '포가튼닷츠'를 소비자들에게 천천히 이해시킬 수 있는 채널을 택했다. 페이스북으로 제작과정을 담는 것도 그 일환이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터 에이전시인 '크릭앤리버'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에서 '포가튼닷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김하나 디자이너가 작업하면서 영상을 올리는 공간 |
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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