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 붕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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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9 오후 2:34:44

어느 은행장이 전 직원이 모인 조회 자리에서 ‘어항 속의 붕어론’으로 사원을 질책했다고 합니다.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거짓말을 둘러대거나, 허위보고로 회사 경비를 축내는 임직원들을 꾸짖기 위함이었겠지요. 아직도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수직적 조직의 맹점이 우리 사회에 팽배한 것 같습니다. ‘누가 더 투명하고 명확한 데이터 백업을 이루어내느냐’ 하는 것은 근무 양심의 기초인데, 뻥튀기거나 어두운 것을 덮으려는 속 성을 볼 때 ‘어항 속 붕어론’에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투명한 어항 속에 가릴 게 무에 있다고…. (대구)패션조합 이사장 취임 후 한 달 반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습니다. 저는 요즘 스스로 적응해야 하는 ‘인간시장’에서 특이함을 발견합니다. 여우 같은 간사함, 두꺼비 같은 우직함, 새 같은 유연성들이 마치 동물원의 동물처럼 뛰어놉니다. 투명하게 살아온 저는 때론 당혹스럽습니다. 어딜 가나 삿대질이 난무하고 회원사를 만나보면 서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카더라 통신이 난무합니다. 우리뿐 아니라 여러 단체장들이 겪은 아우성이더군요. 답은 없었습니다. 누구 하나 길을 트려 하지 않습니다. 패거리를 만들려는 속성들이 순진해 보이기까지 하더이다. 너무 힘듭니다. 자유롭게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새장에 갇힌 자가 된 지금 공식적인 자리가 여전히 불편합니다. 이럴 때 지인들로부터 이메일이라도 받아 위로받고 싶습니다.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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