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C만의 컬쳐로 또다른 10년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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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브레스, 10주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2016-03-31 오후 12:51:12

  김우진 브라운브레스 대표





 


서브컬처에 기반을 두고 시작한 대표적인 도메스틱 브랜드 ‘브라운브레스’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옷이 좋아 친구끼리 만들어 팔던 것이 어느덧 도메스틱의 역사가 되었고, 젊은층 문화의 상징이 됐다. 그리고 ‘브라운브레스’는 또 다른 10년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 재도약을 위한 변화

“지난해 브라운브레스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컬렉션에서 가방 라인을 따로 분리해 ‘비엘씨브랜드’를 론칭했고 프리미엄 버전인 ‘비엘씨 그레이’까지 선보였죠. 그리고 조직 또한 크게 변했습니다. 함께 ‘브라운브레스’를 이끌어 오던 서인재, 이근백 대표가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로 했으며 남은 이지용 대표가 디자인을, 제가 경영 및 업무를 총괄하기로 했지요.”

김우진 대표의 설명은 간단명료했지만 이는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컬렉션의 분리도 그랬지만 대표진의 이동은 더더욱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2년이 넘는 시간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어요. 회사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시장은 급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대표가 넷이나 되다보니 아무래도 의사결정 속도가 너무 늦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대표를 줄이자는 의견에 모두 동의하게 된 거에요.”

과감한 용단에 주변의 우려도 컸다. 혹시 ‘대표진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질문에 김 대표는 손사래를 저었다. 아직도 서로 자주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 받는다는 것.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두 전 대표 또한 브랜드에 대한 애정만큼은 여전해 보였다.



◇ “컬처로 말하겠다”

10주년을 맞은 ‘브라운브레스’는 컬렉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브랜드 고유의 색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트렌드까지 제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수의 컬처 콜래보레이션도 기획했다.

지난달 18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스트리트 콘서트’를 열어 DJ판돌과 래퍼 빈지노, 시미 트와이스 등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오는 3월에는 힙합 매거진 <힙합엘이>와 함께 힙합 아티스트 3명의 가사를 인용해 그래픽화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광주의 힙합 크루 오식스투와의 콜래보레이션 공연도 준비 중이다.

‘브라운브레스’는 서브컬처를 베이스로 성장한 브랜드다. 때문에 그간 참 많은 컬처 콜래보레이션을 선보여왔다. 직접 힙합 뮤지션들과 음반을 만드는가 하면, ‘누드본즈’ ‘반스’와 같은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클럽 ‘케이크샵’, 멕시코 레스토랑 ‘구스토 타코’, 그리고 스케이트보드나 바리스타 크루 등과 협업하면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들과 함께 즐겨왔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의 전통적 요소들과 결합한 문화 콘텐츠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4년 선보인 민합죽선 부채. 전라남도 담양에서 부채를 만들어오고 있는 김대석 장인과 함께 ‘브라운브레스’ 버전의 ‘민합죽선’을 만든 것이다.

“‘브라운브레스’는 지난 2013년부터 ‘프로젝트B’라는 이름으로 컬처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브라운브레스’의 첫 글자이기도 하고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보울(Bowl)을 뜻하기도 하죠. 우리는 ‘프로젝트B’를 통해 각자의 문화 분야에서 진정성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비엘씨브랜드’는 대중의 품으로

지난해 리브랜딩으로 탄생한 ‘비엘씨브랜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주력하고 있는 것은 콜래보레이션. 올해 시계 브랜드 ‘하이퍼그랜드’, 디즈니의 ‘곰돌이 푸’ 캐릭터, 남성복 ‘커스텀멜로우’와 협업한 가방을 선보여 호평을 얻고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반사 원단을 접목하는 것으로 유명한 ‘ICNY’와 콜래보레이션한 캡슐 컬렉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프리미엄 버전인 ‘비엘씨그레이’는 서브컬처를 향유하며 자라난 직장인 남성들을 위한 특별한 컬렉션을 제안한다.

‘브라운브레스’는 도메스틱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대형 유통망을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홍대와 신사동의 직영점 외에도 백화점 등 대형유통에 매장 5개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유통망이 ‘비엘씨브랜드’의 대중화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

“당분간 유통망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올해 그간의 성장을 함께 지켜봐온 고객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지는 데 주력하려고요. 잠시 숨을 고른다는 생각으로 우리의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하이퍼그랜드' 협업 컬렉션

'몰튼' 협업 컬렉션







최은시내 기자, 사진 심겨울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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