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대 정문 앞 케비넷스는 미국과 일본의 핫한 브랜드를 집합시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원목 선반과 은은한 조명이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드는 이곳은 홍대 아메리칸 캐주얼 편집숍 맨하탄스의 한범수 대표와 손준철 디렉터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편집숍이다.
케비넷스는 '나만의 옷장에 가지고 싶은 편안한 옷'을 생각하며 지난해 4월 오픈했다. 20~40대를 타깃으로 잡고 유럽 및 일본을 중심으로 의류, 잡화, 리빙, 소품 등 해외의 컨템포러리한 70여 개 브랜드를 소개해왔다. 편집숍을 채우고 있는 브랜드, 매장 분위기 등 맨하탄스와 다른 콘셉을 내세워 홍대를 집어 삼키겠다는 한대표의 야심찬 계획이 드러난 곳이다.
프랑스까지 영역을 넓힌 일본 편집숍 '원엘디케이(1LDK)'와 그곳에서 탄생한 '유니버셜프로덕트' '리빙컨셉', 클래식한 데일리 웨어 '알렉스밀', 더플코트의 대명사 '글로버올' 등.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이 브랜드들은 일부 패션 피플들에게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옷들이었다. 패션브랜드 MD 출신인 한 대표는 특유의 감각으로 이 핫템들을 케비넷스에 모았다.
이 매장에는 작업장에서 뛰어 나온 듯한 워크웨어들이 주를 이뤄 활동적인 느낌이 넘친다. 동시에 톤 다운된 컬러의 제품들로 매장을 꾸며 각기 다른 브랜드의 옷들을 코디하기 쉽게 구성했다. 린넨셔츠, 데님팬츠, 워커, 캔버스 백 등 의류 및 잡화 외에도 에이프론, 카드케이스, 보틀, 타올 등 생활용품들이 들어차있다.
케비넷스는 주로 해외 브랜드를 취급하지만 국내 브랜드 중 '클래드뮤지엄'과 '아메린드' 2곳이 그들만의 감성을 살려 입점했다. 또 '피델리티' '빈센트' '브루클린서커스' '켐펠'은 케비넷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단독 브랜드이기도 하다.
일본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나토미카'는 매장 직원들의 뛰어난 패션센스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케비넷스는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입고되는 신상품을 홍보하고 있는데 이는 '아나토미카'를 연상케 한다. 여성으로 구성된 스텝들은 치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코디를 연출하며 5000명 팔로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케비넷스는 내년 한남동에 들어설 그들만의 새로운 편집숍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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