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팍’ ‘이헬’ ‘디앤티도트’, 현대적 감성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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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있는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낸 오후 4시 컬렉션

2016-03-28 오전 9:53:53



'제니팍'은 방금 자다 깬 듯한 여성들의 모습으로 컬렉션을 연출했다.



지난 25일 오후 4시, '제니팍' '이헬' '디앤티도트'의 2016 F/W 컬렉션이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에서 공개됐다. 이들은 웨어러블한 의상과 백을 선보여 현대적인 감성으로 관람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슬립 원피스, 슬리퍼, 부스스한 머리. 박은솔 '제니팍' 디자이너는 방금 자다 깬 듯한 여성들의 모습으로 컬렉션을 연출했다. '제니팍'은 캐시미어 스웨터 전문 브랜드지만 이번 컬렉션에서 원피스부터 아우터까지 폭 넓은 제품들을 선보이며 더 큰 가능성일 입증해 보였다. 주로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박 디자이너는 차분한 나무 소재에서 느껴지는 릴렉스한 분위기를 의상에 담아냈다.


지난 2011년 론칭한 '제니팍'은 지금까지 두 달 만에 이번 컬렉션을 뚝딱 준비할 만큼 여성들이 좋아하는 옷을 잘 알고 잘 만든다. 자연친화적 고급 소재와 몸에 부드럽게 감기는 니트웨어는 다양한 스타일링에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는 웨어러블함으로 언제나 여성들의 시선을 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형적인 테크니컬한 백을 다루는 '이헬'은 펑키한 음악으로 런웨이를 시작했다. 포켓에도 들어갈 것 같은 미니 가방, 등에 딱 붙어있는 크로스 백 등 옷의 일부처럼 표현된 백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가방 안팎으로 보이는 드럼스틱은 영화 <밴디트>에서 금기시된 것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봉제선을 안으로 넣어 만들어지는 특유의 입체감으로 웨어러블함과 테크니컬을 결합한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오토바이 시동소리, 클럽을 연출하는 조명, 경쾌한 리듬으로 몸을 들썩이게 한 '디앤티도트'의 2016 F/W 컬렉션은 1960년대 후반의 모즈 라이더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롱 후디와 가죽 재킷, 몸집만한 군용가방을 매치시킴으로써 언더스트림 문화를 표현했다. 커플룩으로 손색 없는 체크패턴 야구점퍼와 캐주얼 의상들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젠더리스 룩의 진수를 보여줬다. 영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성환 '디앤티도트' 디자이너는 영국에서의 좋은 기억을 토대로 컬렉션을 만들어낸다. 



박은솔 '제니팍' 디자이너는 웨어러블한 니트웨어로 시선을 끌었다.

'이헬'의 이번 컬렉션은 영화 <밴디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옷의 일부로 백을 표현한 '이헬'

'디앤티도트'의 언더스트림 문화를 표현한 룩

박성환 '디앤티도트' 디자이너의 이번 컬렉션은 모즈 라이더스에서 영감을 받아 풀어냈다.


강하나 기자
khn1@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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