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제네레이션넥스트(이하 GN)에 첫 등장해 수퍼루키로 떠오른 '참스'가 이번엔 서울컬렉션 무대를 선보였다.
커다란 그래픽, 유머러스한 핑크팬더와의 콜래보레이션이 떠오르는 '참스'이기에 재기발랄한 무대를 기대했건만, 예상은 보기 좋기 빗나갔다.
무대의 조명이 켜지자 대북을 든 이들이 나와 일렬로 섰다. 힘껏 북을 쳐내리자 묵직한 소리가 바닥으로 떨어져 울렸다. 여기에 더해지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에 맞춰 모델들은 진지하게 워킹을 시작했다.
무대에는 차가움이 감도는 카키 컬러를 메인으로 한 밀리터리룩들이 펼쳐졌다. 제2차 전쟁 당시 군복에서 착안한 의상들에는 '必死則生必生則死(필사즉생 필생즉사)' '예스 썰(Yes, sir)' 등의 문구가 더해지며 더욱 생생한 밀리터리 무드를 자아냈다.
강요한 '참스' 디자이너는 "지난 번 GN으로 데뷔 후 첫 번째 서울컬렉션에 서는 만큼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러다보니 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어줬던 군 시절이 떠올라 밀리터리룩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강 디자이너의 바람대로 '참스'의 이번 2016 F/W 컬렉션은 진일보한 모습으로 청중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펑키한 캐주얼 의상을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하며 남성과 여성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켜온 이 브랜드는 이번 시즌 남성과 여성의 디자인을 분리, 더욱 완성도를 높인 두 가지 컬렉션을 한 번에 선보이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특히 여성복은 밀리터리에 기반을 두되 허리를 가죽 벨트로 질끈 동여매고 아래로 갈수록 치마자락이 넓게 펴지는 뉴룩 스타일을 적용하며 더욱 페미닌한 무드를 연출해 보이는 데 성공했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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