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의 황은나 대표(왼쪽)와 황은지 디자이너 |
“‘입는 콜라겐’이라고 들어보셨어요? 글로벌 원사 회사인 GEP스프링에서 개발한 원사로 면보다 피부 수분 유지율이 13배나 많죠. 이미 ‘아디다스’ ‘와코르’ ‘갭’ 등에서 상용화했으며, 국내에서는 저희 ‘NNA’가 독점권을 확보해 신세계 백화점과 함께 상품을 개발 중이랍니다.”
황은나 ‘NNA’ 대표는 최근 콜라겐 원사를 활용한 라운지웨어 라인 ‘NNA가든’의 상품 기획에 한창이다. 쉽지 않은 작업이긴 하지만 자사가 개발한 기능성 의류를 차별화된 하이엔드 패션에 접목하고자 하는 GEP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신진 디자이너 인큐베이팅에
힘쓰는 신세계백화점의 후원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NNA가든’은 빠르면 올 가을 신세계 백화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그 누구보다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은 지난해 3월 브랜드에 합류한 동생 황은지 디자이너일 터.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니트웨어 중심의 여성복 ‘NNA’에 다채로운 프린트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 어린시절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꿈꿨고 동생은 미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동생이 순수미술을 전공하다 텍스타일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전환했고, 졸업 후 브랜드에 합류했어요. 막연하게 ‘우리 나중에 크면 함께 일하자’고 했던 것이 이렇게 실현됐네요.
든든한 후원군이 생긴 후 사업은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팝업스토어에서 두각을 드러내 단독으로 진행하게 됐으며, 이는 신세계 백화점과의 콜래보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입점한 홍콩의 셀렉트숍 ‘i.t’에서는 반응이 좋으니 매장을 15곳으로 늘리자는 제의를 받았다.
상품의 폭도 더욱 확대됐다. 고품질 니트웨어로 마니아층을 확보해 왔던 ‘NNA’는 프린트를 활용한 우븐 의류를 확대함으로써 대중들에게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프린트는 니트 무늬를 시그니처로 내세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황 대표는 올해 해외 유통망 확대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참가 중인 미국 코트리, 중국 CHIC 등 해외 전시회나 ‘르돔’에서 진행하는 ‘홍콩 이동식 쇼룸’을 통해 해외 비즈니스의 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도 ‘레벨파이브’ ‘위즈위드’ 외에도 판매처를 1~2곳 정도 늘릴 예정이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패션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다 한국에 가면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육성 프로그램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들어온 게 벌써 3~4년이 됐네요.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동대문 공장 사장님이 쏟아내는 일본식 생산 용어에 어안이 벙벙했던 적도 많았죠. 그래도 지금은 ‘좋은 옷 만들어 보겠다’는 저의 의지를 알아봐주시는 고객분들이 점차 늘고 계셔서 기뻐요. 믿고 사주시는 분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힘을 쏟을테니 지켜봐주세요.”
최은시내 기자, 사진=심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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