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터스방웨이'가 '유푸안' 앱을 출시하는 등 중국 전통 패션 브랜드들은 오프라인의 우위를 기반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2016년 중국 패션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 최근 패션산업의 주요 키워드와 산업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올해 중국 패션산업의 이슈는 무엇이며, 앞으로 패션산업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인지 예측해봤다.
◇ 전통 브랜드와 이커머스의 만남
‘유니클로’는 2015년 알리바바 ‘광군제(쌍11)’ 행사에서 남성복과 여성복의 분야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유니클로’ 외에도 ‘카멜(Camel)’ ‘나이키’ ‘바라바라(BALABALA)’ 등이 각각 신발, 스포츠, 영유아용품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브랜드들은 모두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전통적인 브랜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패션 브랜드들이 온라인에 진출하면서 패션 리테일 구조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전통 패션 브랜드들은 오프라인의 우위를 기반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슈랑(SHOWLONG)’은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O2O 연계 매장을 오픈했고 ‘메터스방웨이’는 ‘유푸안(funwear)’ 앱을 출시했다. 이커머스 영역은 이제 온라인 브랜드의 전용에 머물지 않고 전통 패션 브랜드들에서도 큰 성과를 얻고 있다.
◇ ‘인터넷+’의 확장
최근 중국 산업은 ‘인터넷+’를 빼고 논할 수 없다. 이는 패션산업도 마찬가지. 패션 기업이 ‘인터넷+’를 활용해 발전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레드칼라(red collar)’는 공장을 개조해 C2M플랫폼 ‘RCMTM(redcollar made to measure)’을 만들었다. 또한 ‘리랑’의 회장과 부회장을 비롯한 패션 기업 경영자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터넷+’를 활용해 리테일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터넷+’는 스마트 생산, 정보화 개혁 등으로 전통적인 제조방법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온오프라인의 연계판매, 브랜드와 소비자들 간의 연결 등 패션산업의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롱테일 법칙’의 활성화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독특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한 인디 브랜드의 활약, 부티크, ‘위챗’ 매장, 이커머스 마켓 등 다양해진 유통채널과 맞닥뜨리면서 ‘롱테일 법칙’이 현실화되고 있다. 과거처럼 특정한 품목의 시장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기보다는, 소수의 개성 있는 상품을 합한 전체가 더 방대한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롱테일 법칙’은 패션기업에 새로운 사고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소수의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개성 있는 상품을 통해 보다 큰 가치와 이윤을 거둘 수 있다는 것. 이는 거대 기업보다는 유연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소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 ‘두 자녀 전면 허용 정책’의 기회
지난해 중국 정부는 ‘두 자녀 정책’을 전면 허용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규모는 2조 위안을 넘어섰다. 그 중에서 이커머스 시장은 1000억~2000억 위안에 이른다. 이에 많은 패션 기업이 영유아용품 영역에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두이셔’는 ‘탄루저(探路者)’와 아동복 분야에 공통 출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랑즈(朗姿)주식회사도 영유아용품, 문화, 교육 등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범(泛)패션 영역’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며 전통적인 아동복 소비 구조에 새로운 변화가 일 전망이다. 다만 업종 간 크로스 오버와 신규 인수 기업을 막론하고 영유아용품 시장을 개척하는 전제로 ‘아이들의 건강 보호’와 ‘품질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바라바라’ ‘뤼흐어즈(GREENBOX)’ 등 주요 아동복 기업들이 함께 ‘기업 상품 품질 보증’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 패션기업 상장 러시
지난해 총 15개 패션기업들이 증시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15개 기업들 중에서 여성복이나 여성복 업무를 포괄하는 기업들은 절반에 달했다. 성공적으로 ‘A주’로 상장한 여성복 브랜드 ‘엘라세이(ELLASSAY)’를 시작으로, 11월에는 ‘브로드캐스트’ ‘대즐’ ‘라샤펠’ 등 3개 기업들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 중국 패션산업은 상장을 통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발전과 정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여성복 브랜드 '엘라세이'가 성공적으로 'A주'로 상장하는 등 중국패션기업들의 증시 상장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
◇ 스포츠 열풍의 영향력
중국은 중산층이 늘어나며 개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한 소비가 많이 늘고 있다. 그 중 특히 스포츠 분야에 대한 니즈가 두드러진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패션산업에 다시 한 번 스포츠 열풍이 일 전망이다. 많은 패션기업이 스포츠 열풍을 대비해 스포츠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를 늘리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카누딜로(CANUDILO)’는 지난해 6월 4068만 유로를 투자해 이탈리아 스포츠브랜드 ‘딕 비켐버그(Dirk Bikkembergs)’의 주식 51% 인수를 발표했다. ‘안타(ANTA)’도 러시아 아웃도어브랜드 ‘스프란디(Sprandi)’를 인수한 후, 일본의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Descente)’ 인수에 나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패션기업의 사업다각화
중국 상장 패션기업 중 70%는 패션이란 영역을 초월해서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크로스오버 전략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일례로 ‘빠오시냐오’는 5500만 위안으로 인터넷 금용 회사와 공통 출자하여 금용 서비스 회사를 만들었다. 또 ‘야거얼’은 10억 위안으로 건강산업기금을 조성했다. 사물인터넷, 인터넷,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대에 과학기술과 결합해 패션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이런 크로스오버 전략이 미래의 추세가 될 전망이다.
◇ 스마트패션의 보급
스마트 안경, 스마트 팔찌, GPS기능 러닝화 등의 웨어러블 제품을 누구나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패션 제품은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가을 ‘구글’이 ‘리바이스’와 협력해 터치스크린 리모컨 기능을 갖춘 스마트패션 제품 출시를 발표하는 등 2016년은 새로운 웨어러블 패션 열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제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7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스마트 기술은 패션산업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정부의 ‘중국제조 2525’와 ‘인터넷+’ 정책은 중국 스마트패션에 발전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 크로스보더 플랫폼 증가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6년 중국 크로스보더 수출입 금액은 6조5000억 위안, 성장률은 30%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하이닝가죽센터’는 한국 ‘이지웰페어(EZWELFARE)’와 공동으로 ‘피아오양구어하이’라는 크로스보더 플랫폼을 출시했다.
‘썬마’도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 아이에스이(ISE COMMERCE COMPANY LIMITED)의 주식을 확보했다. ‘바이위안’ 역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했고, ‘루오투오’도 해외지사를 설립해 현지시장에 진출했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은 국가 정책의 지원을 바탕으로 ‘브랜드+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새로운 방식으로 상품의 대외 유통과 외부 유입 등 유연성 있는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중국 패션기업의 환영을 받고 있다.
◇ 중소 브랜드에 새로운 기회
중국 국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11월 패션제품 리테일 규모가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패션산업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안정적인 소비량이 유지되고 있는 것. 반면 공급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중국 패션산업 정체의 주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천예쿠이 디자이너는 “이미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는 기성품이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디자이너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2016년 중국 정부는 세금, 구조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중소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정책을 추진한다. 이에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만족시키는 패션 기업은 2016년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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