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제네레이션넥스트와 함께 성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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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무열 ‘유저’ 디자이너

2016-02-03 오후 6:29:04

제네레이션넥스트 준비에 한창인 이무열 '유저' 디자이너가 짬을 내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심겨울 기자



"'엠비오' 컬렉션팀에 합류해 무대 뒤에서 서울컬렉션 패션쇼를 지켜보던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화려한 조명과 강렬한 사운드, 리듬감 있는 모델의 워킹 속에 생동감을 더하는 쇼를 보면서 '아, 나도 언젠가 내 쇼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랬던 제가 벌써 마지막 제네레이션넥스트를 앞두고 있네요."


세 번째 제네레이션넥스트를 맞은 이무열 '유저' 디자이너가 소감을 밝혔다. 지난 5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결과 '서울컬렉션 무대'라는 꿈이 코앞으로 다가섰다. 이 순간, 이 디자이너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상념들이 스쳐 지나가는 듯 했다.


'유저'의 성장에 있어 제네레이션넥스트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쇼를 통해 컬렉션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고, 여기서 얻은 바이어들의 피드백은 브랜드의 전개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우선 본 컬렉션은 해외 바이어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유니크한 감성을 강조하는 한편 퀄리티를 높였다. 또한 테일러를 축소하고 스트리트 캐주얼의 요소를 부각시키면서 보다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받게 됐다.


비교적 가격저향력이 강한 국내 시장을 위해서는 중저가의 세컨 브랜드 '써'를 출시했다. 인공적인 소재와 자연스러운 소재의 충돌, 콜드한 네이비 컬러 등 색다른 콘셉을 선보였던 '유저'의 재기발랄한 감성은 이어가되 가격은 낮춰 보다 대중적인 마켓을 지향하고 있다. '써'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했다면 올 여름 시즌부터는 캠페인 라인을 출시해 남성 소비자를 만족시킬 계획이다.


"제네레이션넥스트를 통해 활동영역을 해외로 넓힐 수 있었어요. 지난 2016 S/S 시즌 컬렉션에서는 광저우, 상하이, 청두 등 중국 주요 도시와 홍콩 등의 바이어와 신규 거래를 텄고, 그 밖에 4개 국가 10여 곳에 유통 중이에요."


해외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 또한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이 디자이너는 미국 코트리와 캡슐쇼, 프랑스의 후즈넥스트, 중국의 CHIC 등 다양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새로운 기회를 엿봤다. 올해도 오는 3월 CHIC와 상하이모드에 참가해 바이어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 초에는 온라인홈페이지를 B2B 전용 사이트로 전환하기도 했다. 해외 바이어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사이트를 리뉴얼하고, B2C는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셀렉트숍 등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바이어의 편의성을 높인 덕에 리뉴얼 후 사이트에는 해외 유통사 및 패션 기업의 수주에서 콜래보레이션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무열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유저'의 미래는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자 멋쩍은 미소가 되돌아왔다.
"글쎄요. 지금부터 천천히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솔직히 지금까지는 이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즐기고 있거든요.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옷이 수많은 과정을 거쳐 실물로 나왔을 때,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제가 의도한 바를 공감해주시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는 것 또한 기쁜 일이죠. 아마 앞으로의 '유저'도 소비자들과 즐거움을 공유하며 성장해가고 있지 않을까요?"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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