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들이 SPA 브랜드에 기대하는 것이 과연 싼 가격에만 있을까요? 가격이 싸다고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R&D에 투자하고 사람을 키우는 등 소프트웨어에 투자해야 합니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은 과감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생각이죠.”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탑텐’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에 앞서 한국 시장에서 정착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론칭 3년 만에 100개 매장을 돌파하고, 한 매장에서 월 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탑텐’이지만 아직 한국에서 가야 할 길이 남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탑텐’은 지난 2015년 한해 동안 ‘해피 프라이스(Happy Price)’를 핵심으로 삼고 주요 히트 아이템을 내세워 전략적으로 판매하는 데 주력했다. 여름 시즌에는 200가지 스타일의 ‘200 유니버셜 그래픽 티셔츠’를 선보여 두 달 동안 60만 장을 판매하는 등 기록을 만들었다. 얼마 전에는 겨울 히트 아이템인 ‘온에어 발열내의’를 두 장 이상 구매 시 한 장에 75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탑텐’은 올해 한 발짝 도약하기 위해 ‘스타일리시 웨어(Stylish Wear)’로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그 동안 베이직 아이템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여왔지만 패셔너블한 이미지가 부족했던 만큼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을 대거 선보이고 폭넓은 연령층을 흡수하겠다는 것.
뿐만 아니라 내년 4월에는 키즈와 언더웨어를 론칭, 카테고리 확장에도 나선다. 미얀마에 자사공장을 보유한 신성통상은 오랜 기간 ‘갭 키즈’ 등 글로벌 브랜드의 OEM을 진행해 온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SPA 브랜드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탑텐’의 최종 목표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승부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승부수의 답은 국내 마켓에서 찾아야죠. 내부 역량이 모아지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했을 때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탑텐’은 지난해 연매출 16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50% 신장한 2400억 원을 목표로 더욱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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