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근우 '노이커먼' 대표가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노이커먼'의 정은지 후디, 사고 싶은데 품절됐대요. 물량 늘려주세요."
"박시한 느낌의 후드티를 찾고 있었는데 딱이에요!"
"상품평 좋길래 구입했는데 완전 맘에 들어요."
최근 인터넷 상에는 일명 '정은지 후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신근우 디자이너의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노이커먼'이다.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은 정은지가 공항패션으로 입고 나왔던 'CLW 후디'. 기본 디자인에 작고 깔끔한 로고로 포인트를 준 이 아이템은 루즈한 핏으로 출시돼 작고 아담한 체형의 정은지를 더욱 귀여워 보이게 만들었다. 출시 직후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 아이템은 정은지의 착용 사진이 공개되며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여름에는 유아인이 시그니처 아이템이기도 한 '마치 티셔츠'를 입고 영화 베테랑 시사회 현장에 나타나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그런데 이 아이템들이 모두 협찬이 아니라 셀러브리티가 직접 선택한 것이다.
"기대밖의 성과였기에 아직도 얼떨떨해요. 아직 세 시즌밖에 안된 신생 브랜드이기 때문에 따로 홍보나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거든요. 지금은 대중들이 원하는 디자인, 가격대비 높은 퀄리티를 구현해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정은지가 입어 화제가 된 'CLW 후디' |
'노이커먼'의 큰 장점은 20대 취향 저격의 디자인이다. 건축공학을 전공하다 군 제대 후 뒤 늦게 패션에 뛰어든 신근우 대표는 그만큼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많지만 드러내지 않는다. 결국 브랜드란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에 디자이너 감성을 유지하되 최대한 트렌드와 대중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가격대비 훌륭한 퀄리티도 사랑받는 요인 중 하나. 신 대표는 소비자들이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패턴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봉제나 원단도 가격대비 좋은 퀄리티를 찾기 위해 몇 날 며칠 발품을 팔고 있다. 이러한 신대표의 신념은 소비자들에게도 전달된 듯 싶다. '노이커먼' 구매 후기에는 만족감을 표하는 리뷰들이 많으며 이러한 반응이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브랜드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에요. 거래해 보고 싶다는 비즈니스 제안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최근에는 미국의 수출 에이전시인 '맷슨'과 프랑스 파리의 편집숍에서도 연락이 왔다니까요. '노이커먼'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우선은 '더블유컨셉' 차이나를 통해 중국 시장을 테스트 해보려 합니다."
신 대표의 시선은 먼 곳을 향하고 있다. 늦은 나이에 주변의 만류를 꺾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걷게된 만큼 해보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
"훗날에는 쇼도 하고 다른 카테고리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러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실력은 있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빛을 발하지 못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인큐베이팅 플랫폼도 만들어 보고 싶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겠죠. 앞으로 성장해 나갈 '노이커먼'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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