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인사이트·모라비안바젤미래연구소 공동기획
‘X세대’는 1990년대 초·중반 신문과 잡지의 지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거대한 문화·패션의 소비층이었다. 10년이 지나 사회에 진출한 이들은 새로운 소비의 주역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카메라와 폰카 등의 가장 큰 소비층을 이루며 본격적인 소비집단으로 출현하고 있으며 패션시장에도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패션인사이트와 모라비안바젤미래연구소는 이 세대를 ‘인디세대’로 명명하고 그들의 삶의 모습과 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인사이트를 모색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베컴, 안정환으로 대표되는 ‘메트로섹슈얼’이란 화두가 등장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자신을 꾸밀 줄 아는 결코 여성스럽지 않은 새로운 남성상으로서 이들은 패션 뿐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메트로섹슈얼의 본래 의미는 남성을 뜻하지만 웰빙, 몸짱 등 새로운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외모에 대한 관심은 결코 남성에 뒤지지 않는다. 이번 주에는 메트로섹슈얼의 중심에 서 있는 인디 세대의 스타일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선 이 세대에게 있어서 ‘스타일(Style)’이라는 말은 단순한 옷의 착장형태를 넘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한 감성을 뜻한다. 옷, 액세서리, 노트북, 인테리어, 화장 방법, 헤어 스타일, 핸드폰, 디지털 카메라... 더 나아가 자동차를 선택할 때도 자신의 감도와 일치하는지를 중요시한다.
다른 면에서 보면 성숙기 시장의 마케팅 종착점이 패션 마케팅 혹은 감성 마케팅이라는 것과도 상통한다. 이동통신의 경우 도입, 성장기에서는 통화 감도와 수신 불가 지역이 없다는 기능적인 소구를 했다. 하지만 성숙 시장으로 가면서 TTL과 같은 감성에 호소하는 패션 마케팅 기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들은 아무리 기능과 품질이 좋아도, 디자인과 감도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으면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이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패션 중심으로 살펴보자.
인디세대의 패션 스타일
인디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은 무엇일까? 10년 전 이 세대를 선도하는 것은 힙합 스타일 이었다. 이후 스포츠 캐주얼, 이지 캐주얼을 지나 캐포츠와 감성 캐주얼 스타일을 경험한 이들에게 캐주얼 착장이란 단순히 오프 타임의 TPO를 위한 옷의 개념이 아니다.
인디 세대 조사결과에 따르면 근무중인 온타임(On-time)에 가장 많이 입는 스타일은 편안한 캐주얼이 41.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세미 정장, 포멀 수트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퇴근 후인 오프타임(off-time)에 가장 많이 입는 스타일 역시 편안한 캐주얼이 46.2%로 가장 많았으며 활동적인 스포티브 캐주얼이라고 응답한 수치도 36.9%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의 패션스타일 중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39.2%가 편안함이라고 응답하였으며 21.4%는 무난함, 16.4%가 개성이라고 응답하였다. 반면 유행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6%에 불과 했다. 이들은 자신의 개성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옷을 원하고 있었다. 1인칭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정장은 기성 세대의 구태의연한 심볼이다. ‘유명상표를 갖는 것이 남에게 인정받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한사람은 26.5%에 불과하였다. ‘유행보다는 개성이 중요하다’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한 사람은 67%에 달하였다.
또한 이들은 해외 여행 경험과 인터넷, 방송을 통한 해외 문화 체험을 통해 글로벌한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다. <섹스앤더시티> <프렌즈>와 같은 시트콤이나 각종 영화 등을 통해 은연중에 학습한다. 이들은 「자라」나 「DKNY」, 「A/X」등 자신의 개성과 전문성을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를 필요로 한다. ‘색상이나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7.4%에 달한다. 개인이 가지고 다녀야 하는 인디킷(Inde-kit)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은 이것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여성은 수납할 수 있는 가방이 필요한 것이다.
온-오프 겸용의 중간 착장 선호
이들이 얘기하는 실용성에는 ‘이지 캐어(easy care)’와 ‘멀티(Multi) TPO’ 개념이 들어가 있다. 이들 중 독립한 이들은 자신의 옷을 직접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바쁜 생활로 인해 세탁이나 다림질이 쉬운 관리하기 편한 옷을 찾게 된다. 또한 이들은 하루에도 일, 모임, 취미 활동 등 다양한 TPO를 가지고 있어 한 착장으로 이러한 TPO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옷을 찾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때와 장소에 맞춰 입을 옷을 선택한다’ 라고 응답한 사람은 68.3%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캐포트(Caports)라는 개념도 이러한 멀티 TPO의 개념을 가지고 있
문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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