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패션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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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오후 4:57:06

패션계가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대담한 수영복과 자신감에 찬 미모의 여성들로 유명한 브라질은 창백한 백인 미녀와 차별화되는 섹시한 매력으로 모델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또한 이국적 정서를 녹여낸 브라질 디자이너들은 세계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슬아슬할 정도로 깊이 파인 수영복 때문에 일찍이 비키니 왁스를 만들어 낸 나라, 지난해 여름 가장 큰 트렌드로 떠올랐던 컬러풀한 ‘플립플랍-하바니아나(Havaiana)-역시 브라질에서 시작된 아이템이다. 브라질과 스페인으로 대변되는 라틴 패션이 부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유럽 디자이너가 지배하던 세계 패션계가 미국 디자이너 영입으로 변화의 즐거움을 맛본 뒤 색다른 분위기의 라틴 디자이너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고객들의 패션 감각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패션 주기가 짧아지면서 패션의 다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 특히 브라질을 위시한 라틴 패션은 아시아풍이 한참 휩쓸고 지나간 패션계에 열정과 컬러를 가미할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유난히 컬러가 난무하는 2004 패션계와 시기적으로 잘 들어맞는다. 디자이너, 모델 파워 UP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라질 디자이너는 카를로스 마이엘과 알렉산드르 헤르초코비치 두 사람이다. 열정적인 감성의 이브닝 가운과 크로세 니트 웨어로 유명한 카를로스 마이엘은 매년 2월 개최되는 상파울로패션위크에서 자체 패션쇼를 열 뿐 아니라 1년에 두 번 뉴욕에서 패션쇼를 개최하고 뉴욕 패션가(일명 정육포장區)에 매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다. 수퍼모델 나오미 캠벨과 패리스 힐튼이 열혈 마니아다. 반면 알렉산드르 헤르초코비치는 파리를 주무대로 브라질 스타일을 보다 아방가르드하게 표현하는 오트 쿠튀르적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올 봄 그의 컬렉션은 화려한 트로피컬 프린트와 심플한 크롭트 티셔츠, 젤리빈 웨지슈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멜리사가 디자인한 젤리빈 웨지슈즈는 이미 여름 풋웨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을 정도. 이 밖에 뱀부 클러치 백을 선보여 컬트 팬을 거느리고 있는 글로리나 파라구아와 초현실주의의 대표 화가 살바토르 달리를 흠모하는 쥬얼리 디자이너 킴 푸어 등이 브라질 패션계를 이끄는 대표적인 디자이너들이다. 지젤 번첸으로 대변되는 브라질 모델은 적당히 태운 갈색 피부에 탄력 있는 몸매, 건강한 섹시미를 갖추고 있어 거식증을 유발하는 대다수 모델과 다른 관능미를 제시한다. 탄력있게 쭉 뻗은 다리와 볼륨있는 가슴으로 깡마른 모델을 밀어내고 ‘글래머러스 모델 붐’을 이끌어낸 지젤 번첸에 이어 이사벨리 폰타나, 나라, 레티셔 등이 패션쇼에서 인기 모델로 자리했으며 남미 특유의 관능미와 남성미가 돋보이는 알바로 자코모시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가장 즐겨 찾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특히 관능적인 섹시미가 돋보이는 탄력적인 몸매는 노출이 심한 수영복이나 란제리 모델에 최적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의 손을 거치면 일급 모델로 태어날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패션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은 포드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있는 마라의 사진을 찍는데 혈안이 되어 있지만 아직 마라가 학생인 관계로 적극적인 사진 작업이 불가능해 애를 태우고 있을 정도라고. 카를로스 마이엘의 광고 캠페인에 등장한 이사벨리 폰타나와 알바로 자코모시는 브라질 디자이너와 모델을 대표하는 인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브라질 패션계의 커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가 아직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브라질의 경제 사정과 대조적으로 나날이 커지고 있는 브라질 디자이너들과 모델의 위상은 달콤 씁쓸한 현실적 괴리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상업 브랜드의 메카, 스페인 브라질 디자이너들이 오트 쿠튀르 방식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세계 패션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과 달리 스페인은 보다 상업적인 하이스트리트 브랜드를 통해 다량의 고객을 흡수하는 특성을 보인다. 「자라(Zara)」 「망고(Mango)」 「쿠스투바르셀로나(Custo Barcelona)」 「캠퍼(Capmer)」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스페인은 일찌감치 패션 스쿨을 운영하며 디자이너를 키웠음에도 세계적인 네임 밸류를 갖는 인물이 없다는 데 자괴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하이스트리트 브랜드가 유럽과 미국,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보다 현실감 있고 실생활 지향적인 스페인 패션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슈즈 브랜드 「캠퍼」는 창업주 안토니아 풀룩사가 사업가를 위한 구두점을 열면서 시작되었고 그의 손자 로렌조 쥬니어가 상업적 성공을 거두면서 오늘날 스페인을 대표하는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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