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는 부수적, 새로운 ‘블루오션’ 찾아야”
가+
가-
윤수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2015-11-13 오후 3:51:46



윤수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지난 10월 5일 TPP 협상이 타결되고, 11월 6일 협정문이 공개됐다. 이에 윤수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을 만나 ‘섬유산업에 대한 TPP의 영향과 대응’에 관한 의견을 들어 봤다.


Q _ TPP가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본에서는 ‘TPP가 타결됐다’고 보지 않고 ‘TPP가 전반적으로 타결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기업들은 TPP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스스로 ‘블루오션’을 창조해야 한다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TPP가 타결됐다고 ‘레드오션’이 ‘블루오션’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블루오션’은 창의적인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TPP 타결’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이유는 우리에게 베트남 진출 기업과 원부자재 등 관련 기업이 많아 상대적으로 관심이 큰 것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발 빠른 선제적 대응이 낳은 결과입니다. 최소 3년은 경과해야 발효가 되겠지만 미리 진출한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TPP에 가입하지 않으면 일본으로 수입선이 전환된다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라고 봅니다. 일본은 특정 품목에 한정되어 있어 우리가 공급하는 제품을 일본이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베트남에 중국이 48%, 한국이 19%, 대만이 16%, 일본이 5%를 공급하고 있는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의 비중이 줄고 한국과 대만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베트남과 중국의 관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중국과 대만보다는 우리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경쟁은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을 누가 더 잘 만드냐에 ‘방점’이 있습니다. 효성의 스판덱스는 TPP와 상관 없이 이 제품을 사기 위해서 바이어들이 줄을 섰다고 들었습니다. 이처럼 TPP 효과는 부수적입니다.

현재 우리의 ‘블루오션’ 기업은 대만과, ‘레드오션’은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 힘들긴 하지만, TPP 때문에 시장을 잃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지 말고 고기능성 제품을 만들며 TPP가 ‘블루오션’을 지향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랍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이 있다면 대만은 섬유산업을 창조리딩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해 투자가 저조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꿔가며 TPP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이미 체결한 한미 FTA를 활용하고 비준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큰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Q _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우리 섬유산업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금융에서 적절한 대우를 못 받고 있어요. 섬유 기업에 대출해 주는 지점장은 불이익을 받는다고 합니다. 유능한 인력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섬유 전공자도 다른 산업으로 발을 돌리는 실정이예요. 그리고 투자가 너무 저조합니다. 이유는 우리 섬유인에게 있다고 봅니다.

섬유인 스스로 인력과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며, 정부에도 조금만 지원해주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어렵다고 하소연만 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기업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내년이면 ‘섬유의 날’ 3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제는 섬유패션 산업이 지난 30년 전 그러했듯이 선진국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그러합니다. 일본에서는 ‘유니클로’가 가장 부자입니다. ‘자라’의 오르테가가 작년에는 빌 게이츠를 제치고 제1의 부자가 됐습니다.

우리 섬유패션 산업도 이제는 저가 시장에 매몰되지 않고 이번 TPP를 계기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Q _ 섬유산업의 구심체인 연합회의 대응 방향을 말씀해 주신다면?

연합회는 TPP가입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한-미 FTA 활용율을 높이고, 한-중 FTA 비준을 앞당겨 글로벌 시장 여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입니다.

TPP 협정문을 뉴질랜드가 가장 먼저 공개했더군요. 이를 정확히 분석해 대응책을 만들 것입니다.
업체들이 궁금하신 사항을 연합회에 문의하시면 성실하게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