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5일 중국 동북 3성 패션의 메카 선양에서 국내 11개 패션 기업 20여 브랜드와 100여명의 중국 바이어가 참석한 가운데 ‘제9회 한중패션비즈니스교류회’가 진행됐다. |
한국 패션기업들이 심양에서 동북 3성 진출 교두보를 타진했다.
한국패션협회는 지난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중국 동북 3성 패션의 메카 선양에서 ‘제9회 한중패션비즈니스교류회’를 진행했다. ‘한중패션비즈니스교류회’는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시작된 이래 이번에 9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동광인터내셔날의 ‘숲’ ‘스위트숲’ ‘비지트인뉴욕’ ‘에드혹’, 밤비인터내셔날의 ‘밤비노’, 아브라함케이한글의 ‘아브라함케이한글’, 아라크나인의 ‘ARAC.9’, 예원인터내셔날의 ‘달퀸’, 우진에프앤씨의 ‘CL’, 코로나의 ‘위슬립’, 패턴컨트롤의 ‘패턴 컨트롤 X’, 플랫폼팩토리 ‘키클루’의 ‘룩캐스트’ ‘모스카’ ‘소’본느’ , 피오티쇼룸의 ‘그리디어스’ ‘레주렉션’, 티앤제이의 ‘트위’ ‘트렌드 앤 조이’ 등 국내 11개 패션 기업 20여 브랜드가 참가해 중국 동북 3성 진출을 타진했다.
이번 한중패션비즈니스교류회가 진행된 선양은 중국 라오닝성의 성도로 인구 880만의 중국 동북지역 최대 도시이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컨설팅사 존스랑라살르(Jones Lang LaSalle)가 올해 초 발표한 ‘중국60대 도시’ 종합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선양은 중국 전체 도시 중 11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규모도 규모지만, 무엇보다 선양은 중국 동북 3성의 패션 메카로 손꼽히는 곳. 880만 인구 중 35세 이하 인구가 350만명에 달할 정도로 젊은 도시이다 보니 중국 내 소비력이 가장 뛰어난 지역 중 하나에 속한다. 덧붙여 소비층의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패션, 외식, 엔터테인먼트 MD를 고루 갖춘 쇼핑몰 등도 매우 발달해 있어 젊은 층 타깃의 한국 패션 브랜드의 중국 진출에 메리트가 큰 곳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진지엔밍 라오닝성의류업상회 회장은 “특히 이곳 선양은 35세 이하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고 핵심 상권 내 대학교 4개 등 70여 개의 학교가 몰려 있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에 제격”이라며 “뚜렷한 사계절에 맞는 모든 의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선양에서 패션 사업에 성공하면 중국 전체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이 선양 지역의 쇼룸을 둘러보며 중국 패션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
첫날, 본격적인 바이어와의 만남에 앞서 선양 지역의 패션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 참석자들은 한국 동대문 시장과 비슷한 성격의 중국 동북 3성 최대의 패션시장인 우아이(五愛)시장 맞은 편에 자리잡은 라오닝성의류업상회 진지엔밍 회장의 쇼룸을 찾았다. 해당 지역에는 다양한 분야, 다양한 형태의 쇼룸이 밀집해 있어 중국 패션 시장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선양은 라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동북 3성에서 북경을 비롯한 다른 도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지역이다. 교통이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소비자의 발길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각지에서 다양한 고객층이 찾아오는 만큼 중저가부터 고가까지 제품 또한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 외에도 외식, 엔터테인먼트 MD를 고루 갖춘 쇼핑몰의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어 기존에 자리잡은 백화점 외에도 새로운 쇼핑몰들이 늘고 있어 쇼룸 또한 활성화 되고 있다.
다음날인 5일에는 선양 선허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선양(Double tree by Hilton Shenyang)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본격적인 ‘한중패션비즈니스교류회’가 진행됐다.
이날 중국 측에서는 진지엔밍 라오닝성의류업상회 회장을 비롯, 선양의 주요 상권에 자리잡은 LUXVILLE 백화점, 캐디아패션유한회사, 선양썬지패션유한회사 등 바이어는 물론, 다리엔시, 푸신시 등 인근 도시 바이어에 더해, 산동성 대리상까지 100여명의 바이어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최광진 주선양총영사관 영사를 비롯, 후히홍수엔 라오닝성 상공부주석, 피아오징산 선양시대외무역국부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선양한인회 김영완 회장 등도 함께 자리해 한중패션산업 관계자 간의 돈독한 교류를 지지했다.
김기산 한국패션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패션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부응하고 기존과는 차별화된 디자인력과 기술력으로 미래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함께 협업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어 중국과 한국의 패션 산업이 상호 발전해 아시아가 세계 패션의 중심축 역할을 하도록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협회도 한국 패션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몇몇 업체에는 이번 교류회가 중국 기업과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됐다. 모피 전문기업인 우진에프앤씨는 중국 요녕성패션유통상회 회장이자 선양진시패션상업무역유한회사 회장을 역임하는 진지엔밍 회장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우진에프앤씨의 모피 전문 브랜드 ‘CL’로 동북 3성을 공략하는 데 합의했다. 그 외에도 한국 브랜드 참석자 대다수는 이번 행사가 중국 시장을 파악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김은우 ‘아라크나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행사에 참석한 바이어와의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고,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중국 시장 공략에 필요한 디자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행사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서 디자인 수정 등을 거쳐 중국 소비자에게 더욱 어필할 수 제품을 들고 중국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9회 한중패션비즈니스교류회’ 행사에 참가한 한국 브랜드 관계자가 중국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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