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보궐선거 끝자락에서 낙선자들과 같이한‘위로의 자리’가 새 의미를 부여한다. 그들의 웃음 속에 담겨진 세태를 보며 나도 피식거린다. 오만한 유권자들 속에서 상식이 무너진 파행들. 그들은 조용하게 개탄하고 있었다."
성직자도 노동자도 젊은이도 예사롭지 못한 파행에 상처를 받았던 모양이다. 면전에 쌍욕을 하며 대 들던 젊은이. 젊은 성직자의 오만한 광기. 한쪽으로 치우친 풍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질서가 무너진 지 이미 오래다. 목소리 큰 사람이 득세하는 세상. 귀를 막고 깡으로 붉은 띠로 항변하는 투사다.
조직이 파괴되고 평등이란 함정이 우리를 어둡게 만든다. 나는 그들이 겪은 선거판이 얼마나 무모한가를 여러 번 엿보았다. 상처받은 두 분 지식인을 바라보며, 또한 나라 통치를 위한 수단에 이용된 낙선자의 아픔을 보며 위정자들의 욕정을 비판하게 된다.
우리는 이렇게 세상을 살아간다. 이런 파행들이 정치판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도처에 널려 있다. 보수와 진보판이 아니라 편의점형 세상살이에 이끌려가는 세상인 것 같다. 우리는 대화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었고 목마른 목사님은 술잔을 벌컥거리며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속내를 식힌다.
인간이 스스로 정죄하여 올가미를 걸고 다니는 종교성. 자기본위로 인해 공정성과 원칙론이 깨지는 사회. 대화의 물꼬도 못 트면서 아집에 갇힌 정치. 상생은 미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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