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개관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이하 DTC) 섬유박물관에 시민과 기업, 기관의 유물 및 자료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섬유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물기증운동을 전개한 대구시와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노력의 결실이다.
특히 이달에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100여 차례 컬렉션을 발표하며 동서양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였던 고(故) 김선자 디자이너의 패션쇼 작품 및 옷본 등 관련 자료를 일괄 기증받았다. 유족들은 "이 자료들이 우리나라 패션계의 중요한 사료로 생각되어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 한국의 패션사를 정리하고, 패션을 전공하는 후학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DTC섬유박물관에서 소중히 보관하여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 디자이너는 '미스 김 테일러'로 유명하며, 지난 2000년 우리나라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뉴욕 컬렉션에 참가하여 현지 언론으로부터 '드레스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DTC섬유박물관은 유물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기증자 명패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등 기증자를 각별히 예우하고, 일부 유물은 박물관 상설 전시실에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받은 김 디자이너의 드레스 및 옷본 등은 분류 및 정리 과정을 거쳐 특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박물관에서는 산업 관련 유물을 섬유 기업과 유관기관, 개인들의 참여를 통해 기증받고 있다. 100여 년 된 섬유기계류를 비롯해 한국전쟁 후 국내 생산이 시작된 섬유기계류 관련 브로슈어 및 60~80년대 의상, 수출 100억 달러 달성 관련 자료 등 섬유도시 대구의 근현대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유물 및 자료의 기증도 이어지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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