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섹슈얼’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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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오후 1:30:33

남성 주얼리 르네상스의 신인류 대표적인 ‘남성 주얼리’ 이미지를 연상한다면 조폭, 게이, 메트로섹슈얼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부상한 ‘웰빙의 개척자’ 메트로섹슈얼은 확고한 남성 정체성을 기반으로, 기존 사회의 학습과 교육으로 획일화되고 억눌려 있던 남성 내면의 미적 감각들이 패션으로 자유롭게 해방된 것을 뜻한다. 패션과 뷰티에 이어 주얼리에도 부는 메트로섹슈얼 바람에 대해 살펴보자. ‘남성 주얼리’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이 연상될까? 느낌은 서로 다르겠지만 3개의 뚜렷한 집단이 연상된다. 조폭, 게이, 메트로섹슈얼이 그것이다. 잘 정돈된 헤어스타일과 검정 수트, 그리고 우람한 목선을 따라 번쩍이는 묵직한 금 목걸이와 용(龍) 반지는 조폭의 대표적인 상징물. 이들은 왜 이런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일까? 아마 극도의 힘을 상징하며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남성이 지니고 있는 힘과 권력의 극단적 표현이라 할 수 있으며, 조직의 무언(無言)의 상징으로 결속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신의 내적 정체성은 여성이기에 패션으로 표현되는 모습도 여성적일 수밖에 없는 게이. 남성성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 그들에게 있어서 여성스러운 치장은 안정감과 만족감을 얻게 해준다. 자연히 오랜 시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주얼리에 대한 동경도 강하여 여성스런 형태의 주얼리를 선호한다. ‘할리데이비슨’이나 ‘말보로’ 등 남성 소비자를 타겟으로 ‘마초맨’적인 터프함만을 강조했던 남성적 이미지를 넘어서, 그리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자들을 동성애자로 여겼던 것과는 달리 남성으로서 분명한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더불어 하이패션 감각을 지닌 새로운 집단, 즉 ‘메트로섹슈얼’이 등장하게 되었다. 극단적인 성격을 지닌 두 집단과는 달리 ‘메트로섹슈얼’은 확고한 남성의 정체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존 사회의 학습과 교육으로 획일화되고 억눌려 있던 남성 내면의 미적 감각들이 드디어 패션을 통해 자유로이 해방되고 있는 것이다. <발리에서>와 <불새>의 공통점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꽃무늬 셔츠’를 입고 있던 조인성의 모습과 <불새>에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에릭의 캐릭터 정장 차림을 통해 우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탄탄한 가슴이 살짝 보이도록 두세 개의 단추가 풀어져 있는 셔츠, 바로 ‘클리비지 룩(Cleavage Look)’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용어로 인식되었던 ‘노출’이 남성 패션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목 위까지 꼭꼭 채워져 있던 잠금 장식들이 하나씩 풀어지면서 남성의 강인한 목선과 단련된 가슴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로 인해 나타난 브이 존에는 메트로섹슈얼의 미적 감각의 진수인 목걸이가 놓여 있다. 역사적으로 과거 14∼16세기 르네상스가 남녀 모두에게 있어 주얼리의 풍부함과 예술성의 새로운 단계를 열어주었던 시기라면, 오늘날은 메트로섹슈얼이 중심이 되어 여성 주얼리 못지않은 현대 남성 주얼리의 신(新)르네상스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남성 주얼리는 이제까지 막연하게 떠올렸던 터프함이라는 단일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좀더 세분화된 컨셉을 지닌 주얼리 마켓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메트로섹슈얼의 중심이 되는 인디세대의 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되며 자신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주얼리에 대한 욕구가 남성 주얼리 시장을 더욱 다양하게 바꾸고 있는 것이다. 남성주얼리를 대표하는 컨셉으로 모던함과 조형적인 것을 말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구찌그룹 전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역할을 수행했던 톰 포드는 파슨스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그런 그가 디자인한 ‘구찌 주얼리’ 라인은 건축물에서 보여지는 모던하면서 조형적인 이미지들이 잘 배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그의 패션 전반에 나타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대의 접목을 통한 디자인으로 2002년 런칭한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얼리’ 컬렉션은 기존 아르마니 브랜드에서 보여주고 있는 단순함과 세련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재가 가지고 있는 질감을 잘 살린 주얼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용성과 미의 결합을 창작이념으로 하여 100년이 넘도록 내내 사랑받아 온 주얼리 브랜드 「조지 젠슨」 또한 조각품을 축소한 듯 조형적인 멋스러움을 한껏 발하는 컬렉션들로 가득하다. 끊임없이 남성 구애 받는 ‘은의 매력’ ‘웰빙 실천가’로서 메트로섹슈얼은 주얼리에 있어서도 자연친화적이며 에스닉한 멋을 선호한다. 오랜 세월 사냥의 결과물이었던 동물의 가죽은 여전히 남성 본성의 내추럴리즘을 잘 표현해 주는 아이템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 인공적인 연마가 거의 이루어

정경애(Crystal Tow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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