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캐스팅되어 패션 모델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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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오후 1:26:30

◇ 동덕여자대학교 모델학과 1학년 장수임 한때 말라깽이 모델 케이트 모스가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요즘 패션계에는 깡마른 대학생 모델이 뮤직 비디오와 광고계, 패션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214호(6월 7일자) 「패션인사이트」의 표지모델로 등장한 모델 장수임. 현재 동덕여대 1학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요즘 패션지의 캐스팅 0순위일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명동에서 캐스팅되어 <보그걸> 패션 화보로 데뷔한 후 이제 3년차가 되는 1985년생 새내기 모델. <보그> <엘르> <엘르걸> 등과 패션 화보를 찍은 그녀는 작년 추동 시즌부터 지춘희, 진태옥, 우영미 등의 디자이너 컬렉션 무대에도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모델에 대한 몇 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다.‘매우 화려할 것이다’,‘외모만을 꾸미는 데 치중할 것이다’,‘시간 약속을 잘 안 지킬 것이다’,‘건방질 것이다’등등. 신장 178센티미터, 놀랍도록 가늘고 긴 팔다리, 하얗고 앳된 얼굴, 까만 뱅 헤어에 무심한 듯 나른한 표정. 요즘 뜨고 있는‘타고난 모델’ 장수임을 만나러 가는 필자도 위와 같은 다소 근거없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나의 기대(?)는 약속장소에 도착하기 전 무너지고 말았다. 이 스무 살 소녀로부터 약속시간 20분 전에 ‘이미 도착해 있다’는 문자를 받은 것. 제시간에 가면서도 허겁지겁 달려가야 하는 신세라니… 어쨌든 촬영 당시 보았던 화려한 메이크업의 그녀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정작 발견한 것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핸드폰을 들고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는 평범한 여대생 장수임이었다. 카메라 앞에선 프로페셔널한 모델이지만,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을 때면 영락없이 꿈 많은 스무 살 소녀가 되어버리는 장수임. 나의 20여 년 간의 편견을 단 20분 만에 잠식시킨, 키다리 소녀 장수임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FI:어린 나이부터 모델 활동을 했는데, 원래 장래희망이 모델이었나요? 네, 키가 이렇게 커버린 이후로 모델 말고 다른 것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일도 너무 재미있고 저한테 잘 맞는 것 같아요.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FI:그럼 스무 살에 벌써 꿈을 이룬 거네요? 특별히 모델 중에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사람이 있나요? 모델 노선미 선배님을 존경해요. 얼마 전에 함께 해외 촬영을 갔는데, 촬영 내내 어떻게 저런 상황에 저런 표현을 할까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표정이나 포즈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정말 멋있었거든요. 후배들도 잘 챙겨주구요. FI:좋아하는 일이지만 힘들 때도 있을 것 같은데… 가끔 컨디션이 나쁜 날, 포즈에 대한 감을 완전히 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아무리 해도 어색해서 정말 속상하죠. 촬영 내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처음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선배나 동기들도 가끔씩 그럴 때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FI:지금까지 했던 작업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네, 저번에 암벽에 매달려서 하는 화보 촬영이 있었는데, 몸에 줄을 묶고 오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내내 매달려 있어야 했죠. 힘들긴 했지만 정말 보람 있고 재밌었어요. 독특하고 새로운 작업은 항상 좋아요. FI:근데 키가 정말 크네요. 어디서든 눈에 띄겠어요. 큰 키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키가 크면 우선 어딜 가든 머리를 잘 부딪쳐요. 버스나 전철에서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손잡이에 부딪친 적인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럴 땐 너무 창피하죠. 그리고 키가 좀 작은 친구들하고 다닐 때, 친구를 잘 못 볼 때가 있어요. 저번에 친구랑 함께 길을 건넜는데 그 친구가 없어진 거예요. 어디 있나 한참 두리번거리는데, 친구가 제 바로 옆에서 뭘 찾냐고 묻더라구요(웃음). FI:키도 크지만 팔다리도 정말 길고 날씬하군요. 따로 다이어트를 하는 건가요? 특별히 다이어트를 해본 적은 없어요. 사실 편식이 좀 심해서, 생선이나 고기, 치즈같이 냄새가 심한 것은 거의 못 먹어요. 밥을 좋아해서 한식을 주로 먹는 편이죠. 대신 집에서 자기 전에 1시간 정도 꼭 스트레칭을 하고 자요. 땀을 흘리면서 하는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한테는 스트레칭이 잘 맞는 것 같아요. FI:동덕여대 모델학과에 재학중인데, 학교에선 주로 무얼 배우나요? 모델 실기에 관한 수업으로 코디, 워킹 등을 듣고 있어요. 1학년인데도 수업이 너무 많아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업이 꽉 차 있어요. 되도록이면 수업에 맞춰 스케줄을 잡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결석이 잦아서 혹시 F학점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이에요. FI:일을 하지 않을 땐 주로 무얼 하나요? 예전엔 쇼핑을 하거나 까페에서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었는데 요즘엔 주로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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