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샌더, 또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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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오전 11:56:11

디자이너 질 샌더가 또 떠나려는 것일까? 「프라다」의 CEO 파트리찌오 베르톨리와의 불화로 「질샌더(Jil Sander)」를 떠났다가 디자인 방향을 잃고 적자에 허덕이던 자신의 시그너처 라벨을 되살리기 위해 프라다 그룹에 복귀했던 그녀가 다시 베르톨리와 파워게임을 벌이고 있다. 무명의 집단 디자이너 시스템으로 「질샌더」 라벨을 운영했다가 시장 브랜드(?)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베르톨리는 내외부적 압력에 따라 질 샌더를 재영입, 선주문이 몰려드는 호재를 만들었지만 브랜드 운영에 대한 양측의 의견차로 지속적인 알력을 보여왔다. 질샌더가 그녀의 친구이자 구찌에서 일했던 지안지아 꼬모페라리스를 「질샌더」의 CEO로 앉히고 전체 디자인 및 유통까지 독립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가뜩이나 경영권 위기를 느끼고 있는 베르톨리를 자극했다는 소문. 「질샌더」의 대주주로 디자이너 파워 축소를 통해 경영권 파워를 늘리려는 베르톨리와 자신의 시그너처 브랜드에 대한 전권을 장악하려는 디자이너 질 샌더의 파워 게임이 가속화되면서 프라다 그룹에 인수된 이후 휘몰아쳤던 ‘질 샌더 전쟁’이 재현되는 모습이다. 베르톨리와 견해차로 근 2년 간 은둔해 왔던 디자이너 질 샌더는 자신의 이름을 딴 「질샌더」 라벨의 독자성과 디자인 창의성을 보호해주지 않을 경우, 완전 결별을 선택하겠다고 배수진을 치며 베르톨리와 일전을 불사할 태세라고 한다. 질 샌더가 다시 「질샌더」에서 보따리를 쌀지, 아니면 끝까지 결사항전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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