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하이스트릿 브랜드 「막스앤스펜서」가 억만장자의 인수 제의를 거절했다.
영국 어패럴업계의 아이콘으로 불렸다가 중년풍 디자인, 단조로운 머천다이징으로 전성기의 파워를 놓친 「막스앤스펜서」는 젊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전폭 도입하고 20∼30대층을 타겟으로 한 뻬루나 컬렉션을 런칭하면서 새롭게 주목받아 왔다.
특히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카피, 값싸게 판매하는 H&M식 시스템을 도입해 비난과 함께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재기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복과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억만장자 사업가 필립 그린의 인수 제의를 받아 지난 몇 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필립 그린이 「막스앤스펜서」의 자산가치를 낮게 평가했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주가가 2.7% 하락하면서 「막스앤스펜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더 손상되기 전에 인수 제의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필립 그린은 「막스앤스펜서」 365개 매장을 인수하는데 현금과 주식으로 160억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그렇다면 「막스앤스펜서」가 필립 그린의 인수 제의를 완전히 거부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막스앤스펜서」가 몸값을 좀더 높이고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필립 그린의 초기 제시가에 딱지를 놓았지만, 몸값 상승을 위해 물밑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양측의 조건이 조정될 경우 인수 회담은 다시 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막스앤스펜서」의 신임 CEO 스튜워트 로즈는 필립 그린이 초기 제시가보다 12%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양측은 인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을 넌지시 흘리고 있는 상태다.
젊고 패셔너블한 브랜드로 이미지를 변신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는 「막스앤스펜서」는 기대만큼 매출이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서 지속적인 인수 제의에 노출되어 왔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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