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포드보다 먼저 할리우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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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의 잔티 예이츠와 영화 <드러브리> 의상, 공동제작

2006-03-08 오전 11:50:35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영화 의상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르마니가 의상을 만든 영화는 전설적인 미국 작곡가 콜포터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드러브리(De-Lovely)>로 애쉴리 주드, 캐빈 클라인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영화. 음악과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만큼 로빈 윌리암스, 엘비스 코스텔로, 나탈리 콜, 알라니스 모리셋 등 유명 가수들도 카메오로 출현한다. 아르마니는 효과적인 영화 의상을 제작하기 위해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 영화 의상상을 수상한 잔티 예이츠와 제휴, 영화 전체 분위기를 전달하는 두 주인공(캐빈 클라인, 애쉴리 주드)의 시그너처 룩을 제작했는데 세련되고 감각적인 아르마니의 의상이 음악과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한 영화 전체 분위기와 ‘완벽히’ 들어맞는다는 평. 아르마니와 예이츠는 정제된 1920년대 풍 테일러드 룩부터 콜 포터가 사망한 1964년대의 모던 룩까지 다채로운 의상 파노라마를 펼쳐 영화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멋진 의상의 퍼레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블브리스티드 턱시도와 테일러드와 모던함이 뒤섞인 캐주얼웨어, 어깨에 패드를 넣은 짙은 색 블래이저와 폭이 좁은 크림색 팬츠+서스펜더+포켓 핸드커치프, 트위드 클래식 수트 등은 세련되고 낭만적인 남자주인공 콜 포터의 이미지를 전달할 시그너처 룩이다. 여주인공 애쉴리 주드는 축 늘어지는 트레인 수트부터 크림색 새틴 웨딩드레스, 등 뒤에 작은 버튼이 달린 캐쉬케이드, 팡고그린 린넨 수트 등 세련되고 모던한 1950년대 여성을 골고루 선보이면서 연기와 함께 옷 입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고 있다. 이밖에 아르마니 디자인 창고에서 찾아낸 비즈와 크리스탈이 장식된 롱 화이트 이브닝 코트, 다이아몬드로 자수 놓은 블랙&화이트 오간자 숄 등 빈티지 아이템도 영화 속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영화 <드러브리>는 음악과 패션이 어울린 화려한 영상이 될 전망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1980년, 리처드 기어가 출연했던 영화 <아메리칸지골로>에서 도회적이고 쉬크한 실루엣을 선보인 이후 <가티카(Gattica)> <언터처블(The Untouchables)> <스틸링 뷰티(Stealing Beauty)> <턱시도(Tuxedo)>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 등의 영화에 의상을 협찬해 왔다. 그러나 음악과 패션이 영화 전체의 주제나 다름없는 <드러브리>는 그의 디자이너 지식과 감성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이제까지 영화와는 의상의 비중이 다르다. 아르마니의 재능을 마음껏 드러낸 기회인 셈이다. 이 영화는 다음달 25일 미국에서 개봉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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