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윤춘호 표절, 어디까지 인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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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위로 떠오른 표절 사건, 결말은?

2015-09-08 오후 4:34:15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윤은혜와 윤춘호 디자이너 표절 사건.
패션업계에서 표절은 어제 오늘 한 일이 아니지만,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걸까?

대부분 표절 사건이 일어나면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 의상과 비슷한 디자인, 패턴 등으로 화제가 됐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사진 상으로 봤을 때 거의 똑같은 상품이다 할 정도의 비슷하기 때문.

윤춘호 디자이너는 기자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당일 새벽 소속사 측에서 표절이 아니며, 더이상 브랜드 홍보용으로 윤은혜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는 글을 확인했다. 이 전까지 소속사 측에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라며 "우리 또한 이에 대응하는 공식적인 글을 게재할 예정이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중국 동방위성 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4회에서 윤은혜가 선보인 의상이 윤춘호 '아르케' 디자이너의 2015 F/W 컬렉션의 의상과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터다.

방송에서 선보인 의상은 하얀색 코트의 팔 부분에 날개 모양의 프릴이 달린 것이 특징. 윤춘호 디자이너는 이에 앞선 3월 2015 F/W 서울컬렉션을 통해 이와 비슷한 형태의 의상을 공개한 바있다. 


 


윤은혜와 스타일리스트가 선보인 재킷은 카라 부분만 다를 뿐 화이트 컬러, 프릴이 달린 위치 등 전체적인 디자인 또한 유사하다. 사진은 중국 동방위성 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4회에서 윤은혜와 해당 스타일리스트가 선보인 의상(왼쪽)과 윤춘호 디자이너의 '아르케' 15 F/W 컬렉션 의상

 


고학수 현 디자인연구소 연구원은 "윤은혜와 스타일리스트가 디자인한 의상을 살펴보면 컬러부터 디자인, 팔 부분에 프릴이 들어간 위치까지 모든 것이 유사하다. '패션업계에선 워낙 비일비재한 일이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생각지 못해서 생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몇 년 전 '셀린느' 컬렉션 의상의 소매 부분이 칼 라거펠트의 스웨트 원피스를 카피했다는 의혹을 받은 사건이 있었지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그냥 떠도는 말로 지나갔다. 하지만 대중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사건으로 카피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까지 이어진다면 확실한 결과가 나올까? 하지만 국내엔 이와 관련된 특별한 법안이 없다는 것이 변리사의 설명이다.


이풍우 특허법인대한 대표 변리사는 "사진상으로만 보고 '표절이다', '아니다'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해당 디자이너가 소송을 통해 저작권법에서 다뤄질 문제다. 그렇지 않으면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소송이 진행된다면 국내에 디자인법과 관련된 법안이 제대로 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중국의 디자인 법에 따라 판결이 날 수도 있는 문제다. 이와 유사한 표절시비와 관련된 판례를 찾아본 후 법정소송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윤춘호 디자이너가 반박 글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소송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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