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까발리, 힌두교를 모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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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7 오후 6:17:14

부처의 모습을 패턴으로 사용했다가 불교인들의 비난에 직면했던 언더웨어 「빅토리아스시크릿」 파문이 가시기도 전에 힌두교 모독사건이 또다시 패션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디자이너 로베르토 까발리가 비슈누, 로드라마, 데비스와라스와티 등 힌두교의 신들을 언더웨어 컬렉션에 등장시켜 힌두교도들의 대대적인 반발을 일으킨 것이다. 힌두교도들은 로베르토 까발리가 힌두교에 대한 이해도 없어 그들이 숭앙하는 신들을 의류의 프린트로, 그것도 속옷 프린트로 사용했다는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베트로 까발리는, “인도에 대한 애정과 사랑 때문에 힌두교 신들을 프린트로 도입했을 뿐 모욕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재빨리 진화에 나섰지만 영국에 거주하는 60만 명의 힌두교도들은 로베르토 까발리의 ‘힌두 신 프린트 언더웨어’를 파는 매장 앞에서 데모를 하겠다고 성토하고 나서서 이번 사건이 간단히 끝나지 않을 듯 하다. 9·11 테러, 미-이라크 전쟁 발발로 이슬람 패턴, 혹은 아랍 패턴을 사용하는 것이 기독교인들이나 이슬람교도들 모두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디자이너들은 즐겨 사용해 온 이슬람 패턴 외에 다른 소재를 찾아나서고 있다. 부처의 모습이 프린트된 「빅토리아스시크릿」의 탱키니 사건이나 힌두교 신을 등장시킨 로베르토 까발리의 속옷 사건 모두 시선을 끌 뭔가 ‘색다른 소재’를 찾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종교를 소재로 할 때, 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비주얼로 활용하는 상업적 태도를 견지한다면 종교에 대한 모욕, 나아가 그 문화권에 대한 폄하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종교적 소재를 활용할 때 디자이너들은 좀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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