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어(DeStore)’ 아트 디렉터 신재희 디자이너 |
“국내의 디자이너 브랜드 시장은 제품에 관심이 있어도 구매할 수 있는 루트가 매우 제한되어 있어요. 컬렉션 느낌이 나는 아티스틱한 옷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는 데도 말이지요. 그런 분들이 ‘디스토어(DeStore)’ 가로수길점에 오시면 원하는 상품을 마음껏 둘러보고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컬렉션 작품을 매력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 아울렛 ‘디스토어’ 가로수길점이 오픈했다.
‘디스토어’의 기획자는 이탈리아 패션명문 마랑고니(Marangoni)의 패션디자인 마스터 과정을 졸업하고, ‘조르지오 아르마니’ 남성복 디자이너로 활약하다가 재희신(Jehee Sheen)이라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독립. 이제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신재희 디자이너.
“이탈리아의 ‘10꼬르소 꼬모’, ‘디매거진’ 등은 접근이 쉬운 도심에 위치해 있잖아요. 외출하는 길에 그곳에 들러 보물을 찾듯 옷 사이를 살피며 맘에 드는 제품을 만져보고, 입어보고, 구입했던 기억이 났지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도 소비자가 그렇게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했어요.”
‘디스토어(DeStore)’를 오픈하기까지 그는 주변 디자이너들과 많은 교감을 나눴다. 그 과정에서 그가 떠올린 디자이너 브랜드 시장 활성화 방안은 무엇보다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
편하게 옷을 구경하고 착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의 콘텐츠를 이해하게 되고, 매력적인 가격으로 구입해 브랜드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다 보면, 아울렛이 아닌 메인스토어 제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품의 질, 완성도, 유니크한 아이덴티티 등을 모두 갖춘 디자이너 브랜드 30여 개가 입점한 ‘디스토어(DeStore)’가 문을 열었다.
그 첫걸음은 성공적이었다. ‘디스토어’ 가로수길점 오픈 첫 날부터 긴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장사진을 이룬 것. 이후에도 ‘디스토어’ 가로수길점을 찾는 이들이 매일 늘고 있는 데다, 오픈한 지 2주 남짓에도 한 번 찾은 고객들의 재방문율까지 높다.
그는 이러한 소비자의 호응을 바탕으로 가로수길점이 안정되면 입점 브랜드를 50개, 100개까지 늘리고 더 많은 장소에 ‘디스토어’를 오픈할 계획도 내보였다.
“한류 붐을 타고 연예인이 착용한 아이템에 대한 한류 팬의 관심이 높잖아요. ‘디스토어’가 한국 패션에 관심 있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꼭 방문해야 할 장소(Must Visit Place)’가 되도록 만들어갈 계획이에요. 또 외국의 경우 숍이 지역을 대표하는 신인이나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선보이는 장이 되기도 하는데, ‘디스토어’가 활성화 되면 신진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만들고 싶어요.”
‘디스토어(DeStore)’ 가로수길점 매장 전경 |
박상희 기자
psh@maybe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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