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 응답하라
이민성 ‘브라이트모닝’ 대표 |
강원도에 숨겨져 있는 농수산물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농수산물 선물 브랜드 ‘브라이트모닝’. 지역의 좋은 농산물과 특산품이 잊혀져 가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강원도 출신 이민성 대표가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김지회 대표와 지난 2013년 브랜드를 만들었다.
“한 해 한 해 정성껏 먹거리를 만들어주시는 우리 농가들이 브랜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처음엔 지역 농가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생산에 시간을 쏟아야 하다보니 브랜딩을 다질 여력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농가들과 협업해 우리가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하게 됐죠.”
‘브라이트모닝’은 원재료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식품에 첨가물을 배재하고 있다. 자칫 가공 재료의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입맛에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진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분명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또 ‘브라이트모닝’은 화려하고 과대한 포장을 지양, 최소한의 포장으로 상대방을 생각하는 선물의 본질이 전달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브라이트모닝’ 대표 아이템인 ‘흰꽃민들레 뿌리수’ |
“가장 많이 판매되는 먹거리는 ‘흰꽃민들레 뿌리수’에요. 한때 강원도 양구에 피는 흰꽃민들레가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농가들이 흰꽃민들레 키우기에 뛰어들었는데, 그 붐이 시들해지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웠죠. 요즘엔 외국에서도 커피 대용으로 이런 뿌리차를 많이 마신다고 해요. 건강한 몸과 우리 농가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탄산음료 대신 흰꽃민들레 뿌리수 한 잔 어떨까요?”
‘브라이트모닝’처럼 최근 들어 지역 농가와 협업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업체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기 위해 2세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클래식농원’ ‘파파도터’ 등도 그 예다. 반면 이 브랜드들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부족한 것도 사실.
여기에 안타까움을 느껴 작업실 한 켠에 그로서리 마켓 ‘명조장’을 열었던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뜻을 함께하는 브랜드들을 알리기 위해 이달 중 매장을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브라이트모닝’ 작업실과 도보 20여 분 거리의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옮겨 소비자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휴식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 브랜드들의 고민은 다름 아닌 소비자들과의 소통이에요. 식료품은 대체적으로 마트판매가로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저항이 심한데, 저희와 같은 브랜드들은 대부분 작은 업체이기 때문에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비자에게 알리기가 힘들었죠. 그래서 ‘명조장’을 통해 우리가 먹는 먹거리가 어디서 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는지 알려졌으면 해요. 좋은 먹거리를 알리는 것에서 나아가 개별 브랜드들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브랜드의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야죠.”
‘브라이트모닝’의 건강한 먹거리들 |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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