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피하는 ‘니트’가 저의 필살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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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Designer 91 -오유경 ‘모스카’ 대표 인터뷰

2015-08-14 오전 10:32:56

 

오유경 ‘모스카’ 대표

“하나, 둘 이리 꼬고 저리 꼬다보니 니트의 매력에 푹 빠졌죠.”

2009년 두타 입점을 시작으로 2012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4(이하 프런코4)로 큰 화제를 모은 오유경 ‘모스카’ 대표의 말이다.

5살, 처음 보그 잡지를 본 그녀는 한 순간에 매료되어 그때부터 변함없이 패션디자이너 꿈을 꾸게 되었다. 하루빨리 패션계에 입문하고자 했던 그는 사디에 진학해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10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모스카’를 론칭했다. ‘모스카’는 다양한 형태로 짜여진 니트를 주력 상품으로 매 시즌 그 콘셉에 맞는 니트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모스카’는 이탈리어로 곤충과에 속하는 파리를 뜻해요. 생각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아름답지 못하고 소외된 대상도 재미있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전달합니다. 눈에 띄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평범함 속에 ‘모스카’만의 독특한 감성의 색깔을 엿볼 수 있죠.”

오 대표는 사디를 졸업한 직후인 23살, 동아TV에서 주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워너비 패션 코리아’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했다. 이때 그를 눈여겨 본 한 관계자의 제의로 두타 편집매장에 입점하게 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처음 브랜드를 시작했을 때 많은 분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컨퍼런스, 전시와 같은 대외활동으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항상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죠. 하지만 브랜드를 전개할수록 경험과 능력의 한계에 부딪치고 말았어요. 한마디로 디자이너로서 메리트가 없었죠.” 이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그는 프런코4에 진출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톱3까지 올랐고 이를 발판으로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 대표는 자신이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고 탐구했다.

“어렸을 때 부터 영화를 좋아했어요. 오죽했으면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연기도하고, 직접 의상을 만들었죠. 이 경험을 착안해 2012 S/S 시즌은 ‘White light Black heat’ 주제로 ‘모스카’만의 작은 영화를 만들었어요. 그 무엇보다 재밌었던 경험이었죠.”

다른 디자이너들과 달리 디자이너라는 틀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화 제작, 매 시즌 독특한 콘셉의 PT 준비 등 다른 형태의 예술과 혼합해 자신만의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노력한 당찬 그의 모습 또한 엿볼 수 있었다.

“하루는 무작정 소공동 카페에 들어가 대여를 부탁했어요. 브랜드 론칭 후 첫 전시를 개최하기 위해서였죠.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이 카페에서 의미있는 전시를 열기 위해 ‘모스카’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이고 싶었어요. 이를 계기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러브콜을 받아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게 되었고, 매거진에 소개되면서 점차 유통망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 대표의 노력의 결과일까. 오 대표는 ‘W컨셉’ ‘29CM’ ‘아트리아’ 등 10곳 이상의 온·오프라인 편집숍 입점뿐만 아니라, 2014 S/S GN을 시작, 세 시즌 연속 참가로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이목을 끌었다. 2011년 홍콩 IT 편집숍 입점, 2014년 밀라노 ‘화이트 쇼’, 파리 ‘후즈넥스트’ 등 해외 전시회 참가로 해외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최근 ‘모스카’는 셀러브리티들의 착용으로 또 한 번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걸그룹 미스에이 수지가 공항 패션에 착용한 장미 자수 셔츠와, TV 프로 용감한 가족의 박주미 야상은 ‘모스카’만의 자수 기법으로 여성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문의전화가 폭주했어요.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싶었죠.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저희 제품을 찾는다니 신기했어요. 특히 제일 처음 저희 제품을 입으셨던 모델 겸 배우 이솜씨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디자이너로써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운 순간이었죠. 무엇보다 박주미씨가 착용한 야상이 인기를 끈 것을 계기로 ‘모스카’가 20대뿐만 아니라 30대 중 후반 분들에게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돼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느낌의 니트로 많은 사랑을 받는 ‘모스카’인 만큼 그녀의 컬렉션에는 항상 1~2개의 니트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앞으로도 오 대표는 니트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모스카’를 좋아하는 분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요. 또 내 후년에는 창덕궁이나 성수동에 고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쇼룸을 몰색 중이에요. ‘모스카’만의 감성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숍 론칭도 계획 중입니다. 더불어 소공동 첫 전시에서의 가슴 벅찼던 설렘을 회상하고자 또 다른 콘셉의 전시도 함께 기획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모스카' 2015 F/W 컬렉션은 자갈의 단면에서 받은 영감을 클래식한 니트에 표현해 신선함을 준다.

모스카' 2015 F/W 컬렉션은 자갈의 단면에서 받은 영감을 클래식한 니트에 표현해 신선함을 준다.


INSPIRATION

STROLL_울산 앞바다



팝업행사 후, 지쳐서 잠시 들른 곳이다. 이곳의 예쁜 자갈들은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다.

이번 시즌 프린트도 이의 단면의 잘라 확대한 것이다.


SILHOUETTE_거칠고 투박하다



이번 시즌 실루엣은 거칠고 투박하나, 마치 돌맹이 마냥 살짝 감싸 안을 수 있는 동글동글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MUSIC_히사이시 조



작업할 때도 평소에도 가장 많이 즐겨 듣는 음악이자, 닮고 싶은 음악이다.


Best Item_2015 F/W Aran Knit




클래식한 아란니트.

암석의 단면에 다른 광물이 끼어든 것처럼 클래식한 아란니트 안에 새로움을 표현했다.


서지원(계명대) 인턴기자
sjw14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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