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몰, 유아동 체험시설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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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오락 등 다양한 키즈 시설로 고객 체류시간 늘려

2015-08-18 오후 5:09:34



‘조이시티’에 마련된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체험 시설

중국 내 주요 쇼핑몰에 키즈 체험시설이 늘고 있다.

과거 유아동복과 장난감 등이 키즈존의 대부분이었던 쇼핑몰에 키즈 클라이밍 체험 시설, 스케이트장 등이 들어섰다. 베이징의 대표적인 유통시설인 ‘캐피탈랜드몰(CapitaLand Mall)’ ‘조이시티(Joy City)’ 등은 늘어나는 키즈 체험시설로 쇼핑몰이 아니라 놀이공원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베이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후난성 창샤의 여러 쇼핑몰은 경쟁적으로 키즈 체험시설을 확장하고 있고, 후베이성 우한의 쇼핑몰에도 ‘세서미스트리트(Sesame Street)’ 테마파크를 비롯한 관련 시설을 늘고 있는 것.

또한 저장성 화위안에 들어서는 ‘조이시티’는 아예 ‘키즈 체험몰’을 콘셉으로 하고 있고, 스촨성 청두의 ‘조이시티’는 중국 남서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키즈 랜드가 올 연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실 키즈 체험시설은 당초 쇼핑몰의 고객 유인을 위한 마케팅 방안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의 가정이 외동자녀인 중국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부모의 발길이 닿을 수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는 키즈 관련 시설이 오히려 쇼핑몰의 메인이 되는 등 주객이 전도돼버린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국 리테일 시장조사업체 ‘중량리엔싱(JLL)’의 메저룬은 “최근 음식, 오락, 패션 등과 더불어 키즈 관련 시설이 쇼핑몰의 주력 사업분야가 되었다”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고객이 쇼핑몰에 머무는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패션매장이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아동 업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키즈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전체 키즈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에 그쳤던 ‘소질 개발’ 분야는 2015년 10%를 차지하기에 이르렀고, 5%였던 키즈 포토는 비중이 27%까지 크게 늘었다. 반면 키즈 리테일 산업은 85%에서 25%로 급격히 하락했다.

전통의 의류, 장난감 등 단순한 판매처에 머물던 키즈산업 분야가 키즈 오락, 키즈 카페, 키즈 체험, 키즈 포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다원화되고 있는 것.

이를 반영하듯 최근 쇼핑몰은 유아동 대상 교육, 소질 개발 분야 등으로까지 그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례로 쓰촨성 청두 ‘조이시티’에는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따른 직업 체험시설, 교육 시설, 예체능학원, 테마파크, 유아동복 매장 등 다양한 분야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웨이홍 ‘키즈원트(Kidswant)’ 회장은 “우리가 자랄 때만 해도 어렸을 적 피아노를 접하거나 피아니스트의 꿈을 꾸기 어려웠는데, 요즘 중국 대도시에서는 예체능 학원을 취미 차원에서 하나 이상씩 보내고 있다”며 “쇼핑몰에서 키즈 산업의 오락, 체험, 소질 개발 등 모든 분야를 다 커버하는 독특한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더랜드’ 체험 시설


박상희 기자
psh@maybe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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