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레임에 韓 콘텐츠 더해 중국시장서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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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박상권 동사장, 이승진 사장 인터뷰

2015-08-19 오전 9:29:12



‘가로수’ 박상권 동사장(좌)과 이승진 사장


‘가로수’가 중국 패션시장에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상하이 의류 도매시장인 치프로에서 2칸(24㎡)짜리 점포로 출발한 ‘가로수’는 지난 1일에 베이징 중심가에 500㎡ 규모의 대형 직영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3월 치프로 15개 점포를 하나로 터서 ‘가로수 홀세일센터’로 전환한 후 1년 5개월만에 330㎡ 안팎의 중대형 직영점 9개를 우씨, 창수 등에 오픈한 것이다.

‘가로수’는 중국 교포인 박상권 동사장과 한국 국적의 이승진 사장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두 사람은 각각 베이징임업대와 서울대를 졸업한 수재로서, SK네트워크 중국법인에서 처음 만나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승진 사장은 “유난히 잘 통했다.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해 회사 내에서 기획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거 되겠어?’라며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박사장은 달랐다. ‘그 그림에 이거 더해서 누굴 만나면 더 키우겠다’며 늘 한발 더 나아갔다. 기획통이었던 나와 달리 박사장은 행동파였기에 상호 보완적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업 초창기 이들은 사실 막무가내였다. 패션기업에 몸담고 있었지만, 낯선 이국땅에서 맨바닥부터 시작하기는 쉽지 않았다. 디테일을 몰랐기에 기존의 방식과는 달랐다.

박 사장은 “SK를 나와 ‘포에버21’ 등 미국 브랜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중국 내 소싱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했다. 특히 자바 시장을 활용한 ‘포에버21’의 성공사례는 인상 깊었다”고 했다.

‘가로수’가 기회시장으로 잡은 것은 한국 패션의 트렌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패스트 패션이었다.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330㎡ 이상의 중대형 매장으로 임팩트를 주었고, 직영 시스템을 통해 재고관리력을 높였다.

특히 중국 내 소싱 인프라와 내부구조 슬림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중국 패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이승진 사장은 “재고관리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대리상의 역할을 임대보증금과 시설비 투자자로 역할을 바꿨으며, 점포는 ‘직할 대리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점포에서는 택가격의 45%에 사입하고, 2주내 100% 반품이 가능하도록 해 반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로수’는 9호점에 이어 연말까지 20여 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 ‘쇼룸 비즈니스’로 사업모델 업그레이드

‘가로수’는 지난달 25일 상하이에 ‘패션 쇼룸’을 오픈했다. 미국과 한국 디자이너 및 홀세일 브랜드를 비롯 중국 내 시장경쟁력 높은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스타일로 쇼룸을 구성했다.

박상권 사장은 “최근 중국시장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브랜드들이 무너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졌고, 빠른 변화를 요구한다.

‘가로수 쇼룸’은 난관에 빠진 중국 패션기업을 1차적인 고객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 지역별 다점포를 가진 대리상과 PB를 원하는 온오프 유통기업도 마찬가지”라며 높은 잠재성장력을 피력했다.

특히 ‘가로수’는 올 10월에는 한국 홀세일 브랜드로 구성된 ‘프리미엄 브랜드 쇼룸’도 준비하고 있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춘 한국 홀세일 브랜드를 통해 OBM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것이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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