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량 ‘쇼지아미’ 대표 |
지난달 ‘제5회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개수는 140개. 최근 많은 인디 브랜드들이 생겨 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 중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로 9년 동안 뚝심있게 브랜드를 이끌어 온 디자이너가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생소했던 2006년에 여성복 라인으로 시작해 화이트 셔츠 상품이 화제를 모으면서 남성복 라인까지 라인을 확장한 김기량 ‘쇼지아미’ 대표다. 대학에서 의상디자인 여성복을 전공한 김 대표는 졸업 후 자신의 브랜드 론칭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곧 바로 ‘쇼지아미’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처음 브랜드를 시작했을 때는 화려한 디자인에 홀세일가도 엄청 높게 책정했었어요. 상품 퀄리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생산원가도 높아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얼마 못 가서 브랜드를 전개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간결한 실루엣, 디테일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어요.”

모던한 감성과 미니멀한 디테일로 주목받아 온 ‘쇼지아미’는 여성복 론칭 이 후 셔츠 상품이 인기를 얻으며 남성복 라인을 새롭게 론칭했다.
초기에는 온라인 편집숍 ‘위즈위드’ 한 곳에서만 판매를 시작했다가 꾸준히 국내외 페어에 참가하면서 유통망을 확장해 왔다. 이 후에는 감당이 어려울 정도의 많은 편집숍에 입점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브랜드를 전개할수록 유통망이 많아야 매출이 좋은 것이 아니라 주력아이템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많은 편집숍에 입점해 관리가 어려워지자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쇼룸을 제외한 오프라인 편집숍을 모두 정리했었어요. 따로 유통망을 늘리지 않아도 이제는 알아서 찾아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해외 유통망을 늘려나가고 싶어요.”

처음 여성복으로 알려진 브랜드지만 화이트 셔츠가 인기를 끌면서 남성복 라인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즌 별로 컬렉션을 전개하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쇼지아미’는 2~3주에 한번씩 순차적으로 상품을 출시한다.
특히 상품 소진율은 100%에 가까울 정도로 재고상품을 남기지 않는 것이 이 브랜드의 철칙. 9년 동안 브랜드를 전개해온 김 대표는 최소한의 마진으로 재고를 남기지 않는 것이 오랜기간 브랜드를 이끌어 오면서 터득한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브랜드 홍보를 따로 하지는 않았어요. ‘쇼지아미’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온라인 스토어에 옷마다 각각의 개성에 맞는 이름을 짓고, 스토리를 입히면서부터였죠. 이에 상품과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마니아 층이 생겼던 것 같아요.”
지난달 중국시장에 유통망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참가한 ‘패션리테일페어 2015’에서 여러 편집숍들로부터 러브콜이 들어왔다. ‘쇼지아미’는 이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성 셔츠라인이 주력 아이템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처음 시작한 여성복에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내년부터는 기존 ‘쇼지아미’에서 남성복 라인을 따로 분리해서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기존의 ‘쇼지아미’ 감성을 담은 키즈 브랜드도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INSPIRATION
PLACE - 이화동 골목길
PLACE - 이화동 골목길 |
첫 작업장이었던 이곳은 나에게 아주 매력적인 전시관이다. 작은 철문 안에서 들리는 미싱 소리. 원단을 가득 싣고 좁은 길을 묘기하듯 지나가는 오토바이. 이 모든 게 근사하게 보여지는 공간이다.
LOOK - 1950년대 룩
LOOK - 1950년대 룩 |
단순히 옷이 아닌 선과 절묘한 실루엣 섬세한 디테일, 완벽한 테일러링, 핏. 이 모든 요소들이 우아하고 관능적이다.
MUSIC - Imagine Dragons
MUSIC - Imagine Dragons |
그들의 감상적인 멜로디와 가사 힘겨움과 환희, 기쁨과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I Bet My Life' 앨범은 모든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Best Item - 2015 S/S linen jumpsuit
Best Item - 2015 S/S linen jumpsuit |
텐셀린넨 소재의 블랙 점프수트.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박시한 스타일로 ‘쇼지아미’의 감성이 잘 표현 된 아이템.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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