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가 있는 곳에는 소재 기업들이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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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

2015-08-03 오전 9:12:38





"이미 직물과 패션 업체는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상호 이익을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5~16일 서울 대치동 학여울 전시장(SETEC)에서 열린 ‘패션리테일페어 2015’에서는 20개 패션소재 업체들이 ‘KTTA 패션소재 수주 상담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상담회는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이 주관해 소싱 공동관 형태로 진행한 것이다.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은 ‘패션리테일페어 2015’ 전시장을 돌아보고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광 회장인 민 이사장은 지난 2월 섬유직물 수출 전문 단체인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의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1986년 설립된 성광은 국내 화섬 직물의 대표 아이템인 중동 지역 전통 의상인 아바야용 블랙 직물 전문 수출 기업이다.




◇ ‘패션소재 수주 상담회’ 개최 배경은

저는 1981년 동성교역 서울무역부에 입사해 섬유 쿼터 제도가 적용되던 미국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섬유 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그 때부터 줄곧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왔지요.

섬유 수출기업들은 생산된 제품을 팔아야 살아남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기업들은 물건을 살 바이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팔아야 합니다. 해외 전시회뿐만 아니라 국내 전시회에도 열심히 참가하고 바이어 초청 맞춤형 수주 상담회도 열어 시장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번 ‘패션리테일페어’에 참가해 ‘패션소재 수주 상담회’를 개최한 이유도 ‘바이어가 있는 곳에는 우리 섬유 소재 업체가 반드시 찾아 간다’는 것이죠.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만이 패션소재 수출 기업들이 살길입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부족한 부문을 혁신하는 개별 업체 나름의 구조조정도 필요하겠죠.




◇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의 역할은

저희 조합은 산업통상자원부(섬유세라믹과)의 산하 단체로서 섬유 수출의 진흥은 물론 통상, 전시, 소재 개발, 교육 등 정부사업을 맡아 수행하는 단체입니다.

저는 5년 전부터 조합의 역할에 대해 고심했습니다. 단체 간 중복된 업무가 많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이사장에 취임하자 즉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글로벌 마케팅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글로벌섬유마케팅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공급망구축팀’을 구성했습니다.

글로벌공급망구축팀은 우선 직물 업체를 지역별, 품목별로 구분해 바이어들이 접촉하기 편하도록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해외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팀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저는 직물 산업을 살리려면 전시회에 참가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200개 정도의 강소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조속히 달성해야 산업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조합 경영 방침은

바이어가 살 물건을 생산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잘 팔릴 물건도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해 못 파는 것도 문제이지요. 그래서 조합이 신설한 ‘글로벌섬유마케팅지원센터’는 섬유 수출 기업이 마케팅을 잘 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기존 해외 전시회에 기업이 상품을 잘 팔 수 있도록 국제 전시회에 참가해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공급망 지원사업’을 통해 바이어를 온-오프라인상에서 만나도록 한국의 우수한 소재를 잘 홍보하며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좋은 바이어를 찾아 저희 수주 상담회에 자주 초청하려고 합니다.




◇ 개성 섬유공단 조성에 대한 생각은

요즘 해외 투자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개성공단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건비가 저렴해 정치적인 여건만 좋아지면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고 봅니다. 중소 기업들이 불안해 하는 토지, 건물, 도로 등 요인을 해결해 주면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섬유사업을 모태로 출발했던 삼성이나 SK, 효성 등 대기업이 개성에 섬유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임대료를 받아 섬유 기업을 입주시켰으면 합니다.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대기업의 입장에서도 투자 대비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입니다. 남북문제에도 상당한 기대효과가 있겠지요. 섬유산업의 미래는 개성공단에서 분명한 길과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섬유패션 업계에 바라는 것은

패션 업계와 소재 업계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유니클로와 도레이의 관계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유니클로’가 도레이와 협력해 소재와 패션, 유통을 이어가고 일본 정부가 뒷받침해 강력한 글로벌 파워를 갖게 된거죠.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가 자기 힘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해외 브랜드와의 거래 경험이 많은 소재 업체와 협력해 리스크를 나누고 채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는 소재업체가 생산만 하면 팔리는 시대였죠. 또한 직물업체들은 거의 수출 일변도의 생산-해외 수출 구조였어요. 그러나 이제는 내수 공급도 수출입니다. 그만큼 패션 브랜드 업체의 파워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직물과 패션 업체는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상호 이익을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 니즈 중심의 전략으로 패션 업체와의 만남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만남의 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지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민은기 이사장 약력


경북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일어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박사 학위 취득
현 동성교역㈜ 사장
현 ㈜성광 대표이사
‘무역의 날’ 대통령 상 수상
‘섬유의 날’ 은탑산업훈장 수훈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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