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백화점의 실험 `뉴코아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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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7 오후 3:59:00

‘뉴코아아울렛’은 유명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파는 아웃렛임에도‘중가대 백화점’ ‘대중 백화점’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이월 상품을 싼 가격에 팔지만 접객 서비스와 매장 분위기, 휴식 공간 등을 백화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높이기 때문이다. 고급 백화점의 전횡(?)에 지친 패션 기업들의 앞선 기대도 ‘아웃렛’뉴코아를 서둘러 대중 백화점으로 부르게 한다. ‘뉴코아아울렛’ 1호점인 일산점에서 한국 패션 유통이 새롭게 움트고 있었다. 1990년대 대리점 유통으로 한국 패션 유통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이랜드가 2000년 중반 뉴코아로 중가 백화점 시대를 개막하고 있다 부담 없어야 고객 몰린다 일산 대화동에 사는 주부 김지연 씨는 며칠 전 뉴코아 아울렛을 찾았다. ‘뉴코아아울렛이 너무 좋아졌다’는 옆집 미선 엄마의 수다가 떠올라 집에 오는 길에 들러본 것이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데이슨」이라는 캐주얼 매장이 눈에 띄었다. 관심 없이 지나치려는데 티셔츠, 반바지, 드레스, 셔츠 모두 가격대가 1만원 안팍이다. 마침 남편이 지난해 입은 바지가 작다고 했던 터라 네이비 컬러 반바지 한 벌을 9천원에 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윗 층까지 둘러보니 「마루」 「쿠아」 「톰보이」 「아이잗바바」 등 이름 있는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유명 브랜드를 50% 할인해서 판매하는 아웃렛 매장이지만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백화점 매장을 걷는 듯 한 느낌이다. 2개 층으로 구성된 유아동복 매장과 7층에 있는 모던하우스는 백화점에서도 보지 못했던 분위기다. 생활용품, 이불, 가구까지 각양각색의 상품이 생각보다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사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매장을 둘러보고 나온 김씨는, “문화센터에 등록 할 생각이다. 오전시간을 활용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술강좌나 어학강좌를 듣고 지하 킴스클럽에서 장을 보고 집에 가면 좋을 것 같다”며 주말에는 아이와 남편과 같이 와봐야겠다고 한다. 매장에서 만난 또 다른 30대 여성 고객은, “뉴코아아울렛은 만원 한 장을 가지고 트레이닝 차림으로 가볍게 나와도 부담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대부분 매장은 50%에서 많게는 90%까지 할인해 팔고 있으며, 8층 식당가는 백화점 못지 않은 분위기의 음식점에서 괜찮은 가격의 메뉴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1층은 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입점해 있으며, 이너웨어 매장에서는 면양말을 5천원에 3켤레씩 판매하기도 한다. 신발 브랜드 「비프리」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샌들과 슬리퍼가 1만원에서 3만9천원이면 살 수 있다. 남자 정장 바지가 1만원, 아동용 비옷과 장화가 각각 7천원, 티셔츠와 반바지가 1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 행사 매장에는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리바이스키즈」 매장에서는 1만8천원짜리 티셔츠를 3천원에 판매하자 상품 쟁탈전이 벌어지기까지 한다. 자금난에 몰려있던 「리바이스키즈」의 상품을 헐값에 매입해 두었다 팔고 있기 때문이다. 뉴코아에서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의 상품을 매입하는 별도의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밀착형 유통, 주부를 잡아라! 뉴코아아울렛의 폐점 시간은 저녁 9시 30분이다. 서울로 출근한 고객이 퇴근길에 들를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또 뉴코아는 일산점을 ‘아동전문 패션아웃렛’으로 특화했다. 주부 고객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했기 때문. 일산점 5층과 6층은 아동층으로 꾸몄으며, 5층 중앙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마련했다. 놀이터 밖에서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30대 초반의 한 여성고객은 “실외 놀이터에 비해 안전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많다. 아이는 물론이고 부모 입장에서도 만족스럽다”며 “저녁이 되면 산책도 할 겸 남편과 함께 아이를 데리고 뉴코아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또 5층에는 유아들을 위한 휴게실이 마련돼 있어 아기를 데리고 쇼핑하러 온 고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6층은 여러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는 5층과 달리 ‘디즈니’라는 테마를 가지고 의류, 가방, 장난감,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한 매장으로 꾸몄다. 매장 한쪽에는 일본 디즈니 직수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같은 6층에 있는 서점 역시 전체책의 3분의 2 가량이 아동 도서로 구비돼 가족단위의 고객이 유난히 많다. 7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모던하우스에는 아동복 매장을 찾은 주부 고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매장으로 옮겨진다. 뉴코아에서 직접 브랜드를 기획하고 상품을 공급하는 모던하우스는 생활소품과 인테리어용품, 가구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오픈 첫날 모던하우스는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유통의 팔방미인

권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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