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어진 여성미의 표본, 바비 인형이 「베르사체」를 입는다. 세상에 첫선을 보인 지 올해로 45년 되는 바비는 생일(?) 기념으로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디자인한 우아하고 럭셔리한 꾸뛰르 드레스를 입었다. 길고 멋지게 늘어지는 바디스와 시폰 러플 리본, 민소매 토페를 입은 바비의 모습은 화려하고 섹시한 여성미를 한껏 표출한다. 그러나 바비의 대명사격인 핑크 컬러는 제외되어 좀더 세련되고 모던한 바비의 변신을 느낄 수 있다.
바비는 도나텔라 이전에도 많은 디자이너들의 꾸뛰르 의상을 입어왔다. 크리스챤 디올, 캘빈 클라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랄프 로렌은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발휘해 바비 컬렉션을 제작한 바 있고 많은 디자이너들이 기꺼이 바비 의상 제작에 호의를 보낸다. 그만큼 바비가 미래의 어패럴 고객에게 패션을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바비는 올해 말 좀더 펑키한 느낌의 블루세퀸 「베르수스(Versus)」 의상을 입고 등장할 예정이어서 바비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는 「베르사체」의 심성을 엿볼 수 있다. 바비의 제작사로 올 가을 바비 컬렉션을 런칭하는 마텔(Mattel)은 바비를 살아 있는 패션모델처럼 활용하는 ‘토이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데, 바비가 오랜 남자친구(?) 인 켄(남자 인형)에게 딱지를 놓았다든가 바비가 시대적 요구에 의해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는 등 실생활 속의 여성들이 할 법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디자인한 꾸뛰르 컬렉션을 입은 ‘베르사체 바비’ 가격은 50∼200달러 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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