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P. 디디, 그가 궁금하다”
가+
가-

2006-03-07 오후 2:56:28

래퍼 겸 패션 디자이너 P.디디가 CFDA(美 패션디자이너협회)가 수여하는 최우수 남성디자이너상을 수상하면서 그에 대해 새삼스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약과 살인, 총기 범죄와 관련된 전력과 돈세탁업자와의 커넥션으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 폭력적이고 사회비판적인 가사를 즐겨 부르는 갱스터 래퍼, 세련되고 감각적인 옷차림을 리드하는 트렌드세터, 시장의 흐름을 읽고 돈의 메커니즘을 잘 활용하는 영악한 사업가로서의 다면적인 얼굴은 P. 디디에 대한 신화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할 정도다. 실제로 흑인 사회에 있어 P. 디디의 존재는 흑인의 다양한 재능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인정받은 대표적인 인물로서 살인사주, 돈세탁과 관련된 어두운 과거마저 미화되기에 충분할 정도다. 물론 다수의 흑인들이 연예계와 스포츠계, 기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단순히 ‘엔터테이너’로서의 소모적인 역할이 아니라 흑인과 백인을 모두 포섭하는 남성복 라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P. 디디의 능력은 어패럴업계의 외곽에 밀려나 있던 흑인을 패션의 중심세력으로 끌어올린 전기를 마련했고 흑인도 성공적인 사업을 리드할 수 있다는 역할모델(role-model)을 제시해 준다. 실제로 미국 법조계에서는 FBI가 P. 디디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세금 탈루와 돈세탁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흑인사회의 반발을 우려해 기소하지 못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이런 그가 랄프 로렌, 마이클 코어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디자이너들이 받았던 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럭셔리와 힙합을 결합시킨 세련된 남성복의 새로운 지평을 연 디자인 창의성에 대한 인정이자, 유명인 라벨의 가능성을 입증시킨 기록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역사의 시작, 「션존(Sean John)」 P. 디디는 1991년 업타운 레코드 회사의 인턴사원으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은 뒤 자극적인 가사와 세련된 무대 매너로 힙합계를 정복했다. 평상시에도 세련되고 모던한, 때로는 ‘돈 자랑하는 듯한’ 럭셔리 감성을 자랑했던 P. 디디는 당시만 해도 지극히 평범하고 푹 퍼진 몸매였던 미완의 제니퍼 로페즈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된 디바의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일등 공신이자 연인으로 매스컴의 시선을 받았다. 힙합계에서 금전적인 성공을 거둔 그는 1998년 연예인 출신으로서는 독특하게도 패션지향적이고 고급스런 남성복 라인 「션존(Sean John)」을 런칭, 어패럴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의 시도는 성공적인 힙합 스트리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래퍼들인 제이즈(로카웨어:Rocawear), 러셀 시몬즈(팻팜:Phat Farm / 베이비팻:Baby Phat)와 달리 세련되고 모던한 정통 남성복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전문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야심을 읽을 수 있다. 오뜨 꾸뛰르적 테일러드 감성과 힙합 스트리트웨어의 자유로움을 뒤섞은 「션존」은 도회적이고 모던한 감성으로 미국 남성 어패럴업계를 강타했고, 가장 잘 나가는 남성복 브랜드의 하나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션존」의 매력은 피부색을 떠나 남성의 신체를 가장 남성스럽고 섹시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표현해 주는 스타일과 실루엣, 심플함 속에 있다. 화려한 디테일이나 복잡한 재단보다는 남성의 신체적 특성을 잘 살린 부드럽고 유연한 재단, 꼭 필요한 것에 한정하는 깔끔한 디테일, 믹스&매치로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머천다이징 구성을 통해 남성들도 패셔너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셔츠, 니트웨어, 아우터웨어, 모자, 진으로 구성된 「션존」은 P. 디디의 세련된 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한 컬렉션으로서 트렌드를 이끌고 동시에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는 P. 디디의 디자인 감성이 잘 스며 있다. 뉴욕패션위크에 선보이는 그의 쇼는 ‘반드시’ 봐야 하는 ‘가치 있는’ 패션쇼로 인정받고 있고 어깨에 힘을 뺀 편안한 오뜨 꾸뛰르적 품격은 어번 남성복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션존」이 단순한 유명인 라벨이 아닌 전문 패션 브랜드의 시발을 알린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주장도 전문가와 소비자의 호평을 동시에 받고 있는 그의 재능 때문이다. 성공과 시련 패션계와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션존」은 곧 국제적이 브랜드로 성장했고, 2000년부터 3년 연속 CFDA(미패션디자이너협회)가 수여하는 남성복 디자이너 후보로 지명되었다. 이 같은 연속 지명은 마크 제이콥스나 헬무트 랑 같은 엘리트 디자이너들 이후에 처음 있는 일로 방송매체는 「션존」을 ‘남성 패션의 흐름을 바꿔놓을 총아’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2001년 「션존」의 가을 컬렉션은 미국 전역에서 TV를 통해 방영되었고 뻣뻣한 뉴욕타임즈도 「션존」의 성공스토리를 앞면에 특집기사로 게재하는 등 「션존」은 바쁜 성공의 길을 열어왔다. 「션존」 라

예정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