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Material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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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lic

2015-06-24 오후 5:26:35


글로벌 트렌드 정보사 스타일러스(Stylus)는 테크놀러지 발전에 따른 실험적인 프로젝트 및 주요 브랜드 제품과 전시회 정보를 바탕으로 다가올 2016-17년의 재료 및 소재 동향을 분석했다.

일련의 흐름을 보이는 트렌드를 총 네 개의 테마(Elevating Surface, Super Smart, Relic, Resource)로 나눠,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4회에 걸쳐 연재된다.




Alexander McQueen: Savage Beauty

고(故) 알렉산더 맥퀸의 회고전이 런던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에서 올 3월부터 8월까지 개최되고 있다. 1992년 그의 석사 졸업 컬렉션에서부터 그의 미완성작인 2010년 F/W 컬렉션까지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 인체에 대한 맥퀸의 복잡하고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그는 가죽, 나무, 레이스, 조개, 깃털, 체크 패턴 등을 자주 사용했는데, 각각의 작품에는 단일 재료를 사용하는 특성이 있으며, 이 재료들은 극도로 높은 수준의 수공예 작업과 과장되고 새로운 실루엣으로 완성되었다.


Alexander McQueen: Savage Beauty





Faustine Steinmetz: Copper Clothing

프랑스 디자이너 포스틴 슈타인메츠(Faustine Steinmetz)는 구리를 넣어 손으로 짠 섬유로 옷을 만든다. 2014-15 F/W 컬렉션에서는 구리 소재를 사용해 청바지와 바이커 재킷 같은 일상적인 옷에서부터 트렌치 코트 같은 포멀 웨어까지 선보였다.

구리와 레이온으로 만든 트렌치코트는 원하는 모양으로 구부리거나 주름을 잡거나 형태를 만들 수 있어 입는 사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독특한 질감의 이 소재는 일일이 수직기로 작업하기에 제작에 일주일이 걸리며, 대량 생산으로 만들어지는 기존의 럭셔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Faustine Steinmetz: Copper Woven Clothing




Alice Anderson: Mummified Objects

런던의 예술가 앨리스 앤더슨(Alice Anderson)은 일상적인 사물에 구리 실타래를 미이라처럼 감아 형태와 기억을 보존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가구, 안경, 스피커와 항아리 등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사물에서부터 추상적인 예술 작품까지 구리 실로 감아 마치 은은한 광택이 나는 구리 조각처럼 보이며, 안에 파묻힌 사물은 본래의 쓰임과 시간으로부터 보호된다. 오브제의 상태와 외관은 구리 안에 숨겨져 모양만 남으며, 추억을 보존하는 대안적 방법이 될 수 있다.





Studio Formafantasma: From Then On

이탈리아의 디자인 듀오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2014에 시간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그때부터 계속'(From Then On)이라는 작품은 대리석, 황동, 섬유 같은 변치 않는 재료로 만들어져 서로 다른 시간을 표현한다. 이 작품은 시간의 지속성과 순간성 그리고 느린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Studio Formafantasma: From Then On



Kanva: Photoengraved Concrete Building

캐나다 건축 스튜디오 칸바(Kanva)는 역사적인 장면이 새겨진 학생 주거용 집합 주택을 선보였다. 이곳은 문화유산 보호 구역에 위치하기에 사용 가능한 재료의 한계가 있어서, 칸바는 토마스 에디슨의 1901년 필름 ‘Montreal Fire Department on Runners’의 한 장면을 콘크리트에 새겨 건물의 전면에 사용했다.

그들이 선택한 장면은 이 건물이 화재로 없어지기 전인 19세기 건축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브랜드의 유산을 홍보하거나 광고할 때 건물의 내, 외부를 장식할 수 있다.





Marlene Huissoud: Propolis Vessels

영국의 디자이너 말린 휘수드(Marlene Huissoud)는 프로폴리스로 만든 다양한 형태의 병을 선보였다. 혼합 재료인 프로폴리스는 벌집에서 추출되는 레진으로 만들어져 생분해성을 지니며, 유리보다 훨씬 녹는점이 낮지만 불어서 만들 수 있다는 특성은 유리와 매우 비슷하다.

하나의 벌집에서 추출할 수 있는 양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귀한 재료이다. 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이 프로젝트는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새로운 공예 작품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SUMMARY


Remember Relic
과거로부터 내려온 유물, 유적이라는 의미가 미래의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크게 변치 않는 대리석이나 황동, 자연물인 밀랍 등을 모방하거나 재료로 한 작품들이 각광받고 있으며,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특성을 보인다.


Singled Out
하나의 재료를 사용하여 디자인적으로 특징을 부각하기 때문에 장인과 같은 높은 수준으로 재료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고학수 기자
marchb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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