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틱 업사이클링 브랜드 ‘얼킨(ul:kin)’은 버려지는 캔버스천의 습작들을 사용해 상품을 만들어 현 시대에 아티스트들과 대중들을 소통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아티스트의 작품이 들어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으로 소비자들에게 예술의 가치와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친구 졸업 작품에서 쓰인 습작들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그것들을 가지고 가방을 만드는 것이 ‘얼킨’의 시작이었어요. 그때부터 습작을 수집하면서 질감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연구를 시작했죠. 처음 크로스백을 시작으로 현재는 토트백, 컵홀더, 카드지갑 등으로 라인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한 이성동 ‘얼킨’ 대표는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면서 여성복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졸업작품을 통해 우연히 습작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것들을 수집해 코팅, 봉제재단, 가공, 마감작업의 순으로 작업해 상품화 시켰다.
“국내 신진 작가들이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지 않는 이상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것이 현실이에요. 이 때문에 ’얼킨’은 작가들과 소통을 위해 브랜드 홍보비용을 따로 쓰지 않고 그 비용으로 분기별로 아티스트들을 후원하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과의 콜래보를 통한 캠페인도 선보이고 있어요.”
‘얼킨’은 올해 1월부터 서울디자인재단과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한 콜래보를 기획해 지난달 한정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얼킨’의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청와대 사랑채, DDP 아트숍을 통해 선보여지고 있다.
“작가들의 작품을 주제로 하는 브랜드다 보니 문화센터, 박물관 등에서 많이 컨택이 오는 편이에요. 하지만 ‘얼킨’은 예술을 기반으로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패션 전문 편집숍 입점을 중심으로 유통을 확장해 나갈 생각입니다.”
‘얼킨’은 작품 한 점으로 하나의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려워 비즈니스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얼킨’은 가방에 한정되어 있는 상품군을 늘려 티셔츠, 맨투맨, 모자를 추가적으로 생산해 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신진 작가들과 함께 커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요. 예술과 문화를 어렵게 생각하는 대중들에게 ‘얼킨’의 상품을 통해 그 간격을 줄이는 것이 저희의 1차 목표입니다. 앞으로 갤러리 겸 쇼룸을 만들어 아티스트, 대중 그리고 ‘얼킨’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Frontier Designer - 이성동 ‘얼킨’ 대표 |
신촌의 ‘얼킨’ 작업실 겸 쇼룸 |

INSPIRATION
Book
생각의 탄생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정리해 놓은 책. 발현되는 모습이 다를 뿐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프로세스는 공통점이 많다는 내용이다. 디자인의 범위를 한정 짓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이론적인 힘을 실어준 도서.

Artist
안도 타다오는 예술가 아닌 건축가지만, 건축에 있어 물성을 살려내는 능력은 예술가에 가깝다.
많은 규제가 따르는 건축에서 자신의 감성과의 조율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얻어가며, 그것을 하나의 아이콘으로 만든 삶의 태도가 놀랍다.

Material
미술용 캔버스 위에 잿소를 칠해 바탕을 만들고 수많은 터치로 작품을 그리고, 또 다시 마감작업을 통해 완성된 습작들. 이런 습작을 업사이클링 해 가방을 만들 때마다 작가들의 감성에 놀라고, 업사이클링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Best Item
‘얼킨’의 아티스틱 업사이클링 크로스백
실제 작품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화와 아크릴화 특유의 재질감이 살아있고, 하나밖에 없는 유니크함으로 인기가 좋다.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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