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자 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죠. ‘오그램’은 여행의 설렘과 짐을 꾸리는 순간의 즐거움, 그 마음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은 여행 가방 브랜드입니다.”
합정동 조용한 골목에 자리잡은 ‘오그램’ 쇼룸에서 오은영 대표를 만났다. ‘오그램’은 여행을 테마로 개성있는 디자인의 캐리어, 크로스백, 파우치 등 여행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 이번 시즌은 동물을 콘셉으로, 골드 컬러 베이스에 토끼 일러스트가 그려진 ‘폴짝 블링 캐리어’, 귀여운 다람쥐 일러스트가 상큼한 민트 컬러와 어우러진 ‘다람쥐 하드 캐리어’ 등을 선보였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07년도만 해도 캐리어 시장이 이렇게 크진 않았어요. 한 5년 전부터 해외 여행이 많아지고, 개성있는 캐리어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갑자기 시장이 팽창했죠. 처음에는 예쁜 디자인을 우선으로 했었는데 만들다보니 캐리어는 품질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다소 고가의 제품들에 적용되는 히노모토라는 일제 바퀴를 적용하고, 내부 포킷도 실용적으로 구성하는 등 디자인과 품질력, 안과 밖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무더워진 날씨와 함께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오그램’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클라라가 대만의 한 방송에서 ‘오그램’의 캐리어와 클러치를 들고 출연하는 등 ‘오그램’의 개성있는 디자인을 알아본 셀럽들이 공항패션으로 선보이면서 아시아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3년 전부터 일본·중국 등 해외 바이어가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해외 비중이 30% 정도에 이르고 있어요. 아무래도 한류 영향 덕분에 중화권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앞으로는 진출국가를 넓혀가면서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에요. 한국적인 느낌이 들도록 한복을 콘셉으로 한 디자인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여행 가방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지만 브랜드 운영을 위해 자주 여행을 떠나지 못한다는 오 대표는 시간이 나면 혼자만의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힐링을 느끼고 있다고.
“여유가 생기면 가끔 캠핑을 가요. 전화기를 꺼두고 하루 종일 풀냄새를 맡으면서 하늘과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보다 좋은 게 없죠. 그렇게 쉬고 있다가도 ‘캠핑용품을 만들어볼까?’ ‘저걸 모티브로 디자인해볼까?’라는 욕심이 생겨요. 그렇게 해서 쿠션, 액자 같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도 만들게 됐고요. 앞으로도 여행을 테마로 여행에 필요한 모든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생각입니다. 이제 ‘여행’하면 ‘오그램’을 떠올려주세요!”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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