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앤지(대표 이호영)는 아웃도어ㆍ스포츠용 환편 니트 티셔츠와 트레이닝복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다. 이호영 대표는 1985년 봉제 업계에 입문했고, 1993년 지앤지 어패럴을 설립해 30년 간 환편 니트 티셔츠를 만들어 온 장인이다.
처음에는 70명 직원을 거느리고 일본 수출용 티셔츠를 생산했다. 그러다 IMF 사태가 발생하며 수출이 급락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러 내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때 거래한 브랜드가 ‘코오롱스포츠’ ‘아식스’ ‘케이시스’ 등이다. 이 후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7년 전부터 ‘노스페이스’와 거래하기 시작했고, ‘데상트’ 와의 거래를 확대했다. 입맛 까다로운 내수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새로이 거래한 아웃도어 티셔츠도 수량이 늘면 해외 생산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임가공비는 동결되다시피 오르지 않고 임금만 올라 버티기가 어려웠지요”라고 이 대표는 지나온 시간을 회고했다.
지앤지는 35명 직원이 월 2만 장을 생산한다. 부속품 봉제는 일부 외주를 주고 있지만, 품질 때문에 대부분 자체 처리하고 마무리를 거쳐 출고한다. 검품은 1차 자체 검품을 거쳐 KOTITI시험연구원 등에 2차 검품을 의뢰하고 본사에서 최종 검품하기 때문에 불량률이 거의 없다.“티셔츠 봉제는 불량률이 조금만 높아져도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입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가 생명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처음 일본 수출할 당시 부평에 공장을 두고 70명 직원이 하루 3000 장을 생산했으며, 2001년 내수 브랜드와 가까운 신월동으로 옮겨와 5년 전부터 현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모두 중국 등 해외로 나갈 때 저는 국내 생산을 고집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잘했다고 봅니다. 많은 업체가 중국에서 실패한 것을 보면 국내에서 생존 방법을 찾은 것이 메리트가 있었다고 확신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데상트’의 추동용 트레이닝복 6300 세트를 생산 중이다. 이 대표까지 나서서 생산 납기를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금은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 상태라 스포츠 골프웨어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이키 검사도 받았어요. 점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골프웨어나 스포츠웨어 프리미엄 브랜드와 거래를 늘리며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어요”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티셔츠 봉제는 8월 중순 F/W 시즌이 끝나고 10월말~11월초 S/S 시즌을 맞게 되어 비수기 2개월 가량 지속되는 것이 현안 과제다.
이 대표는 “거래 브랜드의 기획 상품이 스팟에 그치면 봉제 업체들은 곤경에 빠집니다. 상황이 어려운 패션 시장이지만 미국과 일본 시장을 벤치마킹하며 브랜드와 봉제 업체들이 무릎을 맞대고 비수기에도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야만 지속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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