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실용적인 미니백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진은 내자인의 핸드백 브랜드 ‘오야니’가 선보인 테일러 미니백. |
작고 가벼운 미니백이 인기다. 지난 몇 해 동안 빅백과 백팩이 트렌드를 주도해나갔다면 지난 시즌에는 한 손에 들어오는 클러치백이, 최근에는 실용적이며 가볍게 모든 룩에 매치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미니백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에 잡화 브랜드들은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미니백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내자인이 전개하는 뉴욕 핸드백 브랜드 ‘오야니’의 테일러 미니백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테일러 미니백은 엠보 처리된 브랜드 로고인 모로칸 문양 디테일과 체인 숄더 끈으로 화려하면서도 에스닉한 뉴욕 감성을 담은 디자인이 특징으로 12월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출시돼 현재까지 세 번의 리오더가 진행된 상태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전속모델 박수진과 콜래보를 진행한 라인인 리이커스 버킷백을 새롭게 출시했다. 라리커스 버킷백은 스터드 장식과 체인끈이 특징으로 출시 한 달만에 전국 ‘오야니’ 매장에서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다.
조진희 내자인 마케팅팀 대리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미니백이 화제가 되면서 ‘오야니’의 테일러 라인 미니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전속모델 박수진이 공식석상에 옐로우 컬러의 테일러 백을 들고 나와 화제가 되면서 연이어 완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제이듀코의 잡화 브랜드 ‘빈치스’는 이번 시즌 화사한 파스텔 컬러의 지오버드 미니백을 출시했다. 이백은 심플하면서도 입체감 있게 표현한 디자인이 특징. 스타일링에 따라 토트와 숄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멀티 아이템으로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더채니스튜디오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플레이노모어’는 지난해 선보인 샤이걸 라인의 미니백이 국내외 셀러브리티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트렌디한 미니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브랜드는 다양한 브랜드와 진행한 콜래보레이션 라인의 상품도 인기다. 편집숍 ‘비이커’와 B샤이걸 라인을, 코스메틱 브랜드 ‘라네즈’와 마이달링 샤이걸 라인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라인별 상품을 수집하려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인기있는 샤이걸 라인은 현재 2000개의 예약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디자이너 브랜드 ‘솔트’가 스타일리스트 최경원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한 탬버린 라인의 미니백도 인기다. 20대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예진 디자이너의 ‘솔트’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주얼한 미니백으로 부담없이 데일리 백으로 들 수 있는 것이 특징. 현재 ‘W컨셉’ ‘29CM’ 등의 온라인 편집숍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빈치스’ 지오버드 미니백 |
‘플레이노모어’ 샤이걸 |
‘솔트’x최경원 탬버린 백 |
"작고 실용적인 미니백이 트렌드로 떠올랐죠"
손단비 | 현대백화점 잡화팀 바이어
“최근 소비자들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실용적인 스타일을 찾고 있어요. 백팩과 마찬가지로 아예 크던지, 아니면 미니백과 같이 아예 작던지 양극화된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죠.”
손단비 현대백화점 잡화팀 바이어는 과거 명품백으로 포멀한 자리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던 소비자들이 이에 부담을 느껴 최근에는 어느 자리에서도 부담없이 간단히 들 수 있고, 데일리백으로도 손색없는 미니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핸드백으로 돋보이고는 싶지만 로고로 브랜드를 노출하기는 꺼리는 소비자들이 최근 시그니처 핸드백이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작지만 위트있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미니백이 트렌드로 떠올랐죠.”
특히 브랜드 로고보다 디자인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는 핸드백 브랜드들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근 잡화 시장은 ‘SLG(small leather goods)류’, ‘가벼운 상품’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브랜드들이 살아남고 있어요. 단순히 핸드백 브랜드가 아닌 핸드백, 파우치, 카드지갑, 이어폰 케이스 등 IT관련 소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또한 무늬만 좋은 상품이 아닌 실용적이면서 가벼운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더불어 현대백화점은 최근 백화점 내에서 침체되고 있는 핸드백 조닝을 새롭게 정비해 나갈 예정이며,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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