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 이제 태우지 말고 녹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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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 응답하라 - 전경근·이동훈 ‘메모리래인’ 대표

2015-06-03 오후 6:36:49


이동훈·전경근 ‘메모리래인’ 대표



사무실에서 캔들을 자주 피우다가 심지가 모두 타서 버려지는 향초들을 보고 ‘어떻게 하면 저걸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다가 캔들 워머를 만들게 됐습니다. ‘메모리래인’을 통해 이제 향초를 태우지 말고 녹여 보세요.”

‘메모리래인’은 디자이너 브랜드 ‘핏보우’와 ‘아케스트라’를 운영하는 핏보우 콜렉티브가 지난해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전경빈 디자이너의 동생이자 핏보우 콜렉티브의 공동대표인 전경근 대표와 오랜 친구였던 이동훈 대표가 의기투합했다. 우연히 캔들워머를 첫 아이템으로 떠올린 두 대표는 미국의 한 향초 공방에서 직접 향을 추출하고 원목을 다듬는 등의 학습을 통해 제품을 기획·디자인했다고.

“조명이다 보니 전기 안전 문제도 있고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6개월 간 조명을 끄지 않고 테스트를 해보기도 하고, 조명의 갓이 어떤 디자인과 높이일 때 가장 예쁜 빛을 내는지도 계속해서 연구했습니다. 그렇게 준비 기간만 1년이 넘게 걸렸죠.”

‘메모리래인’의 캔들워머는 캔들에 불을 붙이지 않기 때문에 그을음이 생기지 않고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 보다 안전하게 캔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제품 높낮이를 조절하는 우드 코스터가 있어 다양한 캔들 제품과 호환이 가능하다.

향초를 녹인다는 발상의 전환은 통했다. 지난해 10월 ‘29cm’에 입점해 스페셜 오더를 진행, 판매 시작 10일 만에 500개를 판매한 것. 현재는 ‘므스크샵’의 라이프스타일 숍 ‘GNGL’과 홍대 ‘1984’, 부산 해운대 ‘더베이101’ 등 트렌디한 편집숍들에서 판매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흐름을 예측해서 계획 하에 제품을 만들기 보다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고 캔들워머를 내놓게 됐어요. 앞으로도 트렌드에 따르기 보다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우선 캔들워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캔들을 만드려고 해요. 공방에서 향초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장인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 조향 연수를 다녀올 생각입니다. 또 다음 아이템은 가드닝과 관련된 조명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 역시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입니다.”

‘메모리래인’은 지난달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화 ‘윈터 슬립’과 갤러리 카페 ‘1984’와 협력해 영화상영회를 개최, 우드 코스터에 영화 대사를 새기고 캔들워머를 테이블마다 놓아 상영회장의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연출했다.

“상영회 이벤트처럼 소비자들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리퍼브나 CS 응대와 같은 서비스에도 힘쓰고자 하고요. 앞으로 ‘메모리래인’을 통해 향과 빛으로 가득 차는 공간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홍대 갤러리 카페 ‘1984’에 진열된 ‘메모리래인’의 캔들 워머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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